그것이알고싶다 '군포 빌라 살인사건'/sbs

[포쓰저널] sbs '그것이알고싶다'가 4일 밤 방송에서 2월 경기도 군포시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흉기 살인 사건의 진상을 추적한다. 해당 사건에서 두명의 남자가 숨지고 한명의 여자가 중상을 입었다.

현장에서 박모씨가 휘두른 흉기에 허모씨가 사망하고 60대 여성 이모씨는 중상을 당하고 의식불명상태에 빠졌다.

사건 직후 가해자 박씨 역시 투신자살했다. 

그것이알고싶다 '군포 빌라 살인사건'/sbs

그런데 경찰 조사결과 박씨와 허씨는 이씨에게 거액을 빌려준 채권자들이었다.

사고가 발생한 다세대 주택은 이씨의 집이었다.

박씨는 왜 채무자 이씨의  집에서 같은 채권자 처지인 허씨를 살해했을까.

허씨는 사건 당일 17년 전 이씨에게 빌려준 2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이씨 집을 찾았다고 했다.

그것이알고싶다 '군포 빌라 살인사건'/sbs

의문을 풀 열쇄를 쥔 사람은 채무자 이씨였다.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은 이씨가 평소 450억원대 자산가인 한 주지스님의 숨겨진 딸을 자처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자신의 집을 찾은 이들에게 대형 금고를 보여주면서 수표, 어음 같은 걸 보여주며 재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것이알고싶다 '군포 빌라 살인사건'/sbs

그런 이씨는 친부인 스님의 재산을 찾아야 한다며 변호사 선임비용과 세금문제 해결을 핑계로 수십 명의 지인들한테 많은 이자를 주겠다고 약속하는 수법으로 거액의 돈을 빌렸다.

시간이 지나도 친부라는 스님의 재산을 찾았다는 소식이 없자 이씨는 스님이 입적한 후 또 다른 자식이자 자신의 남동생인 이모씨가 스님의 재산을 관리하게 되는 바람에 돈을 찾을 수 없다고 둘러댔다. 

그녀의 이런 말을 믿은 채권자 중에는 동생 이씨와 통화를 한 사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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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알 제작진이 만난 이 씨의 가족에 따르면 그녀의 어머니는 기독교 신도였고 스님의 딸이라는 출생의 비밀 역시 거짓말이었다.

남동생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녀와는 수십 년 간 연락하지 않는 사이라고 했다.

심지어 피해자들이 그녀의 동생이라고 믿었던 남성의 목소리가 칼에 찔려 숨진 허씨 같다는 제보가 그알 제작진에 들어왔다.

17년간 20억원에 가까운 거액의 돈을 빌려줬던 허씨는 매일 같이 이씨의 집을 드나들며 남동생 행세와 수행기사 역할까지 도맡아 하는 등 선뜻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허씨 뿐아니라 오래 전부터 이 씨 곁에는 수행기사 역할을 하는 피해자들이 항상 같이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곧 돈을 갚을 것이라는 이 씨의 말을 믿고 이씨의 부친이라는 스님이나 남동생 행세를 하면서 다른 피해자들이 이 씨를 신뢰하게 만드는 조력자 역할을 한 것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믿음의 덫과 희망의 늪 - 군포 빌라 살인사건의 전말’ 4일 오후11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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