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철 삼성생명 전 대표이사.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지난해 삼성 주요 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연봉이 실적부진 영향으로 대부분 줄어든 가운데, 삼성생명 현성철 전 대표이사만 소폭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 전 대표는 올해 초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3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성철 전 대표는 지난해 급여 7억6200만원, 상여 5억2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9700만원 등 총 13억80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올초 퇴임시 받은 퇴직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018년 보수(13억7800만원)에 비해 200만원 올랐다.

삼성생명 직원 평균 연봉은 지난해 9400만원으로 전년도보다 400만원 줄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삼성생명 2019년 순이익은 1조516억9200만원으로 전년의 1조7337억1000만원 대비 39.3% 급감했다.

삼성화재, 삼성카드도 실적이 쪼그라들기는 마찬가지였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순익 6456억1625만원으로 전년(1조707억1793만원) 대비 39.7% 줄었다.

삼성카드 순익은 3441억1835만원으로 전년의 3452억5044만원 대비 0.3% 감소했다.

삼성화재와 삼성카드 CEO들은 지난해 연봉을 삭감했다.

삼성화재 최영무 대표는 지난해 총 보수가 15억1700만원이었다. 전년(18억4800만원)대비 3억3100만원 줄었다.

삼성카드 원기찬 전 대표는 1900만원 줄어든 24억27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실적감소 금융계열사 가운데 삼성생명 현성철 전 대표의 연봉만 상승한 것이다.

삼성증권은 삼성 주요 금융계열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실적이 상승했다.

2019년 순이익 3918억2892만원으로 전년(3340억8554만) 대비 17.3% 증가했다.

삼성증권 장석훈 대표의 연봉은 13억7400만원으로 전년 9억5500만원 대비 43.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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