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發 실업 충격 본격화...미 실업률 10% 넘은 듯

미국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 추이./미 노동부

[포쓰저널] 미국의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 노동부는 2일 오전 (현지시간) 3월 넷째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가 664만8천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주 330만7천명의 두배 수준으로 미 노동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다.

시장 예상치 보다도 두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레피니피브 전문가 예상치는 350만건이었다.

불과 2주 사이에 미국 노동자 1천만명이 직장을 잃고 실업수당에 의존하게 되는 사상 최악의 실업대란이 현실화된 셈이다.

미국 역사상 종전 최고 기록은 1982년 10월의 69만5천명이었다.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10여년 전 금융위기 때의 최고치도 2009년 3월의 66만5천명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뉴욕, 캘리포니아 등 미국의 주요 산업 중심지 대부분에 자택 대피령이 발령되는 등 인구의 3분의 2 정도가 발이 묶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실업률은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10% 선을 넘어섰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실업사태 향후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창궐이 심해지면서 문을 닫는 기업체의 수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현재 21만5362명, 사망자는 5113명에 달한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