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은행 영업점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금융권 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했던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속속 정상근무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한고비를 넘겼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분산 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코로나19 대비를 지속하는 분위기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재택근무를 끝내고 지난달 23일부터 정상근무 체제에 복귀했다. 대체사업장을 운영해 일부 인원은 별도로 마련된 사무실에서 분산 근무하는 방식도 시행 중이다. 재택근무는 본점과 콜센터 직원들을 4개 조로 나눠 주 단위로 시행됐다. 콜센터는 계속 재택근무 중이다.

국민은행은 2월 27일부터 이틀 간 재택 후, 분산근무로 전환했다. 일부 희망자에 한해 신청을 받아 재택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은 여전히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정상출근에 대한 검토는 진행되고 있지만 한동안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은 본점과 콜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각 부서 인원의 20%씩 교대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지난달 2일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하나은행은 업무·부서별로 조를 나눠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분산 근무도 적용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당분간 부서별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기업은행은 따로 재택근무 없이 분산 근무만 시행중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방역에 힘쓰면서 정상출근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도 비슷한 움직임이다. 한화생명은 3월 27일부터 2교대 재택근무 체제를 중단하고 정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현대해상도 순번제로 진행해오던 재택근무를 끝내고 3월 27일부터 정상출근을 시작했다. 다만, 대구·경북지역 사업장의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교보생명·삼성화재·KB손보·삼성카드 등은 재택근무를 시행하지 않았다. 대신 임산부 및 기저 질환이 있는 취약자들을 비롯해 업무·부서별로 판단해 필요한 경우 재택근무를 시행하고시차출퇴근·띄어 앉기 근무·이동 사업장 운영 등 통해 접촉을 최소화하고 마스크 의무 착용, 체온 확인 등을 실시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교대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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