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각사 별 사용량. /출처=SNE리서치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1~2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조사에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배터리 제조 3사가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에너지산업 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1~2월에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 화학이 2위, 삼성SDI가 5위, SK이노베이션이 6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동기 대비 149.6%증가했고 점유율은 26%로 2위로 올라섰다.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은 43.5% 증가해 5.9%의 점유율을 차지해 5위가 됐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161.9% 증가해 4.4%의 점유율로 6위를 차지했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차량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SNE리서치는 전했다.

LG화학은 주로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 테슬라 모델3(중국산) 등의 판매 급증에 힘입어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파사트 GTE 등의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차 소울 부스터, 니로 EV 등의 판매 호조가 급증세를 이끌었다.

반면, 테슬라 납품사인 파나소닉을 제외한 일본계와 중국계 업체들은 대부분 점유율이 떨어져 약세에 머물렀다.

특히, 중국시장의 침체와 함께 중국 BYD(비야디)는 2월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동기대비 82.5% 감소해 3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SNE리서치는 "1~2월 누적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동기대비 3.4%증가했다"며 "다만, 3월부터는 코로나19사태의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시장이 대폭 위축되면서 다시 역성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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