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3명 속초 1명...도내 환자 36명로 늘어

28일 열린 춘천시 코로나19 대책회의

[춘천=포쓰저널 차기태 선임기자] 주말에 강원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추가 발행했다. 모두 해외 입국자들이다.

29일 강원도에 따르면 27일부터 이날까지 춘천에서 3명, 속초에서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됐다. 이로써 도내 확진자는 모두 36명으로 늘었다.

속초에서는 태국에서 입국한 항공사 조종사 A(45)씨가 역시 확진자로 판정됐다. 모 항공사 조종사인 A씨는 23일 오전 5시 30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이튿날인 24일 0시 50분께 속초터미널에 도착해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이 조종사는 27일 오후 4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28일 오후 10시 23분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속초 도착한 직후는 물론이고 자가격리를 권고받은 후에도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자 지역 여러 곳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안양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A씨는 속초의 원룸에서 혼자 생활해 가족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춘천에서는 필리핀에서 입국한 50대 부부 B(56·여)와 C(59)씨, 사업차 유럽을 방문했다 귀국한 D(43)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춘천시 퇴계동에 거주하는 B씨와 C씨 부부는 지난해 11월 필리핀으로 출국했다가 지난 18일 오후 5시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들 부부는 공항철도(1정거장)에 이어 용산역에서 ITX-청춘 열차를 타고 오후 8시께 남춘천역에 도착한 뒤 택시로 집까지 이동했다.

아내 B씨는 지난 20일 기침 등 증상이 처음 나타났고 26일 춘천시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28일 양성판정이 나오자 원주의료원에 입원했다.

B씨의 남편 C씨는 B의 밀접 접촉자로 검사한 결과 29일 오전 1시 30분 양성 판정을 받아 역시 원주의료원에 입원했다.

이들은 지난 21일 퇴계동 대형마트를 방문하고 23일에는 자택 앞 마트에서 생필품을 구입하는 등 확진판정을 받기까지 주변지역을 여러곳을 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 당국은 이들 부부의 자녀 1명의 검체도 채취해 조사 중이다.

영국 런던에서 카타르를 경유해 지난 25일 입국한 D씨는 27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자가격리 중이었다. 지난 26일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 27일 춘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자로 판정됐다. D씨도 원주의료원 격리실에 입원 치료 중이다.

이처럼 주말 사이 해외 입국자 4명이 추가 확진자로 판정됨에 따라 강원도내 환자는 모두 36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원주 17명, 강릉 6명, 춘천 5명, 속초 3명, 태백·삼척·인제 각 1명, 서울 2명 등이다.

확진자 중 22명(사후 확진 1명 포함)이 격리 해제됐고, 14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도가 26일부터 시행 중인 '해외 입국자 사전 신고' 접수 현황을 보면 397명 중 326명이 입국했으며 71명이 입국 예정이다.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 입국한 춘천시민은 총 70명이고 이 가운데 51명이 검사를 받았고 19명은 현재 검사중이다.

춘천시는 20일 이전에 유럽이나 미국이 아닌 곳에서 입국한 경우에도 확진자가 나타남에 따라 18일부터 입국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전수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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