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 '텔레그램 박사는 누구인가'/SBS 

[포쓰저널] 텔레그램 'n번방' 아류인 '박사방' 주범으로 조주빈(25)이 검거됐지만 그 여파는 되레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공범으로 13명이  '박사' 조주빈과 함께 체포됐지만 이들 외에도 성착취물 비즈니스를 주도하는 이들은 여전히 음지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관전자로 불리는 26만명으로 추정되는 n번방 회원들에 대한 전수 조사와 사법처리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회원 중 일부는 이미 사회적 치명상을 입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파문은 커지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8일 오후 ‘은밀한 초대 뒤에 숨은 괴물 – 텔레그램 ’박사‘는 누구인가’ 편에서 여전히 SNS 상에서 은밀하게 활동 중인 ‘팀 박사’의 실체를 추적한다.

그알 제작진은' 박사' 조주빈이 검거된 이후에도 한 피해자에게 '박사 문의방'에서 알람이 왔다며 이는 '박사방'이 다시 열린 것을 의미하는 만큼 조주빈이 진짜 주범인 '박사'가 아닐 수 있다는 정황이라고 했다.

제보자는 예전 박사라는 사람과 통화할 당시 그의 목소리는 30~40대로 추정됐다며 20대인 조주빈과는 거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에 공범으로 검거된 13명도 박사의 얼굴을 실제로 본 적은 한번도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 수사가 답답하게 진행되면서 n번방의 실체를 추적해 관련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자경단'도 등장했다. 그 중 하나인 '주홍글씨'는 ‘n번방’처럼 불법 영상물 인증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함정을 파서 적극가담 용의자들의 덜미를 잡고 있다.  

주홍글씨’는 디지털 공간에 함정을 파놓고 ‘n번방’을 이용하려는 미래의 범죄자들을 포착한다. 불법 영상물을 제시하며 ‘n번방’인 줄 알고 들어온 이용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한편 조주빈처럼 불법 비밀방을 운영하는 범죄자들의 신원을 추적해 경찰에 넘기는 일도 한다.

주홍글씨의 함정에 걸려든 이들의 면면만 봐도 n번방 류의 성착취 비즈니스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 지 짐작할 수 있다.

주홍글씨가 운영하는 텔레그램 방에는 ‘다시는 n번방에 안 들어가겠다’는 식의 반성문과 덜미가 잡힌 이들의 신상이 수두룩하게 쌓여있다.

함정에 걸린 한 의대생은 자신을 소아성애자로 소개하면서 친조카의 사진을 흥정 수단으로 내걸었다. 
지방의 한의대를 졸업한 한의사는 화장실 불법촬영 사진을 제시하면서 다른 성착취 동영상을 요구했고, 대형 공기업의 한 직원은 항공사 승무원을 불법 촬영한 사진을 입장 대가로 제시했다가 덜미가 잡혔다.

주홍글씨가 공개한 이런 용의자는 200명 이상이다. 그들 직업은 대부분 중고교 학생이지만 회사원, 의사, 공기업직원, 군인 등과 심지어 경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램 자경단 주홍글씨 방.

조주빈이 25일 검찰 송치과정에서 일부 저명인사들의 실명을 공개거론하면서 알려지지않은 모종의 커넥션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대중적인 의구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26일 방송에서 주홍글씨 방에서 오간 대화 내용에 포함된 유명인들의 실명을 공개 거론해 파장이 일기로 했다. 

손석희 jtbc사장,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연예인 정준영 등과 관련된 폭로 내용이지만 진위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그알 제작진은 조주빈 검거 이후에도 온라인상에는 여전히 피해자들의 영상이 무분별하게 재유포되고 있고 이는 과거의 관전자들이 이제 ‘박사’와 다를 바 없는 '클론 박사'가 되어 인격살인범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자아낸다고 전했다.

sbs '그것이알고싶다' '은밀한 초대 뒤에 숨은 괴물-텔레그램 '박사'는 누구인가' 28일 밤 11시10분.

그것이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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