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
 

[포쓰저널] sbs '그것이알고싶다'가 22일 밤 방송에서 17년 전 경북 영주와 상주, 안동 일대에서 벌어진 '영주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한다.

영주에서 개인택시를 몰던 김모씨는 2003년 5월23일 새벽 상주시 한 외진마을에서 흉기 등에 참혹하게 살해된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 조사 결과 김씨의 택시에서 10만원 가량이 없어진 것으로 추정됐지만 단순 택시강도라고 보기에는 이상한 점이 많았다고 한다.

범인은 영주에서 택시를 탄 다음 상주에서 운전자 김씨를 살해하고 안동까지 직접 김씨의 택시를 몰고 가 안동역 근처에 유기했다.

이 과정에서 범인은 과속을 하는 바람에 상주시 외서면 연봉리 3번 국도상에 있는 과속단속 카메라에 얼굴이 찍혔다.

경찰은 이 얼굴사진을 근거로 제보를 받았지만, 아직 범인을 검거하지는 못하고 있다. 사진은 당시 카메라 화소의 문제 등으로 범인의 얼굴 윤곽조차도 분명하지 않을 정도로 화질이 엉망이었다.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은 첨단 영상 복원 기술을 이용해 해당 사진 상 범인의 얼굴을 최대한 실물과 가깝게 재현, 몽타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경찰도 이 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 사진에 턱수염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 그림자이고, 범인은 건장한 체격에 안경을 착용한 것으로 윤곽을 잡았다.

영주 택시기사 살인 사건 이후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 두명을 수사선상에 올려놓았다. 

이 중  상주시에서 택시를 운전하던 기사 ㄱ씨는 과속 단속 카메라에 찍힌 범인 사진을 보고, 자신이 몇번 태워준 적이 있는 ㄴ씨가 범인 같다는 제보를  했다. 

ㄴ씨는 김씨의 시신이 발견된 현장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했었고, 과거 안동시에서 배관공일을 한 적도 있었다.  

ㄴ씨는 당시 거주지가 수도권이었는데 사건 다음날 영주시와 안동시에서 통신한 기록이 잡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ㄴ씨와 과속 단속 카메라에 포착된 범인을 대조분석한 결과 유사성이 많다는 결론을 내렸다. 

여러모로 유력한 용의자였지만 ㄴ씨가 범행을 강력부인하는데다 숨진 김씨와의 연관성도 입증되지 않았다.

경찰이 용의자로 지목한 또 한명은 평소 피해자 김씨의 택시를 자주 이용하던 단골 고객 중 한명인 ㄷ씨였다.

ㄷ씨는 상주시에서 영주시로 이사 온 사람이었다. 사채업자 출신으로 도박에 빠져 카지노에서 돈을 많이 잃은 상태였다고 한다.

피해자 김씨는 ㄷ씨와 친분관계가 있었다. 외상으로 ㄷ씨를 상주 카지노까지 태워준 적도 있으며, ㄷ씨가 카지노에서 돈을 탕진하고 돌아온 날엔 ㄷ씨에게 식사를 사준 적도 있다는 것. 

또 피해자 김씨의 택시 콘솔박스에서 메모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ㄷ씨의 채무 영수증으로 밝혀졌다. 김씨가 ㄷ씨와 금전 문제로도 연관돼 있었다고 볼 방증자료였다.

더구나 ㄷ씨의 개인 사무실이 범인이 사건 당일 피해자에게 전화를 건 공중전화가 있는 우체국과도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있다. 

하지만 ㄷ씨 역시 김씨 살해와 연관되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는 상태였다.

sbs '그것이알고싶다' '그날의 마지막 손님-영주 택시기사 살인사건 미스터리' 22일 밤 11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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