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자료사진=뉴시스.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마약류로 분류되는 향정신성의약품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13일 입장문을 내고 “불법 투약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해당 내용을 처음 보도한 뉴스타파를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뉴스타파의 보도는 다툼이 있는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이라며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삼성은 “해당 매체에 대해 악의적인 허위보도에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는 지난달 이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내용의 공익신고를 받아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배당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익신고자는 ㄱ씨는 이 부회장이 여자친구이자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에서 근무했던 간호조무사 ㄴ씨와 네이버 메신저 ‘라인’을 통해 직접 연락했고, 연락 시점을 토대로 추정하면 이 부회장이 2017∼2018년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ㄱ씨는 이 부회장이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일정하게 주입하는 주사기계 옆에 누워있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도 했다.

해당 병원은 프로포폴 주사를 상습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검찰 조사를 받았던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가 이용했던 곳이다. 작년 12월 폐업했다.

이 병원 원장과 간호조무사 1명이 채 전 대표 투약과 관련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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