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연례 CEO 총회'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앞줄 중앙 오른쪽)과 공동 회장사인 에어리퀴드 베누아 포티에 회장(앞줄 중앙 왼쪽) 등 글로벌 기업 CEO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기아자동차 

[포쓰저널=성은숙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으로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 ▲가치사슬 전반의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3가지를 지목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 수석부회장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수소위원회 연례 최고경영자(CEO) 총회'에 공동회장으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21일 전했다.

수소위원회는 2017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출범한 수소 관련 글로벌 CEO 협의체다.

현대자동차와 프랑스 '에어리퀴드'가 공동 회장사를 맡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산업 모든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으로 지속 가능한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적인 기술로 수소에너지 생산·저장·활용 등 가치사슬 전 단계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소위원회는 맥킨지의 '수소원가 경쟁력 보고서'에서 발표한 2만5000여개 데이터를 최초로 공개했다.

맥킨지 보고서는 수소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됨에 따라 향후 10년 이내 최대 50%의 원가 저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장거리 및 대형 트럭 운송, 산업용 열원(熱源) 생산 등 수소 에너지 활용이 가능한 20여개 이상의 분야에서 상당한 원가 저감이 예상된다. 이들 분야는 현재 전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약 15%를 점유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글로벌 주요 지역에서 약 7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이 규모는 현재 전세계 연간 에너지 관련 지출의 약 5%에 불과하다.

정 수석부회장은 “우리가 '글로벌 기후 목표'에 도달하고 수소가 주는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지금이 바로 행동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도 제안됐다.

수소에너지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 개선 및 수소산업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수소사회 비전과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주요 국가들이 추진 중인 수소도시가 미래 수소사회를 앞당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안전관리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수소산업 가치사슬 전반의 완벽한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공동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주요국 정상을 포함한 글로벌 리더, 주요 완성차 및 부품업계 CEO와도 잇따라 비공개 면담을 갖고 폭넓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20일에는 수소위원회 연례 CEO 총회 참석에 이어 당일 프랑스 파리 근교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프랑스 범 정부 차원의 연례 투자유치행사에 참석했다.

21일부터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의 세계경제포럼 참석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소사회

이외에 글로벌 산업계에서 존경 받고 영향력 있는 100여명의 경제계 리더들이 모이는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 정기회의에도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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