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해외 연구 활동을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큰 절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쓰저널] 안철수(58)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정치활동 재개를 본격화 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5시15분경 캐나다 밴쿠버에서 출발한 여객기를 타고 귀국했다.

2018년 6월 서울시장 선거 패배 이후 독일로 출국한 지 1년4개월 만이다.

안 전 의원은 공항로비에서 열린 입국 기자회견에서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향후 계획의 큰 틀을 밝혔다.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로 만들 정당을 모든 힘을 다해 돕겠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현 정부의 폭주 저지에 앞장서겠다"며 문재인 정부에 각을 세우면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중심의 보수 통합 논의에 대해서도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진영대결로 1대1 구도로 가는 것은 오히려 정부 여당이 바라는 일”이라며 “총선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신당 창당에 대해선 “당 안팎의 분들을 만나 뵙고 의논드리겠다.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 결국 제 목적은 이번 국회를 실용적이고 중도적인, 문제 해결 능력 있는 사람들로 채우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리 준비한 귀국 인사말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리기 위해서 정치 현장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고 복귀 이유를 밝혔다. 

안 전 의원은 20일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바로 광주 5·18 묘역으로 이동해 복귀 행보를 시작할 계획이다. 

안 전 의원은 “국민의당을 지지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안겼다. 그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감사의 말씀을 드리러 가는게 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이후에는 개인 일정으로 처가가 있던 전남 여수와 자신의 고향이자 본가가 있는 부산에 들를 예정이다. 

서울 신촌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해 총선 준비와 함께 청년층과의 접점을 늘려갈 계획이다.

안 전 의원은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뒤 같은 해 9월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1년 4개월 만인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며 정계 복귀를 알렸다.

이날 공항에는 안철수계인 바른미래당 권은희·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태규·이동섭 의원이 나와 안 전 의원의 귀국을 환영했다. 

바른미래당 당권파에서는 임재훈·최도자 의원이 얼굴을 보였다.

안 전 의원 지지자 수백 명도 입국장에 모여 “안철수님 환영합니다” “대한민국 미래 안철수! 국민 모두의 희망입니다” “국민과 함께 미래로!” 등의 플래카드를 걸고 “사랑해요 안철수” “응원해요 안철수”를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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