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김성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2025년까지 10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전기차 시장 선두 업체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내 미국 공장에 대한 투자 확대도 검토 중이다.

2022년부터는 1회 충전으로 500㎞를 갈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양산에 들어간다.

16일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Commerce, Jackson County, GA-US)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2021년 하반기 완공을 마치고 2022년 초 양산 공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8년 말 커머스시에 9.8GWh/년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지난해 3월 기공식 이후, 커머스 시 일대 약 34만평의 부지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의 커머스시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올해 상업 생산에 들어가는 중국, 헝가리 공장과 함께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도 현재 19.7GWh(순수 전기차 40만대분)에서 60GWh(순수 전기차 120만대분)까지 확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급성장하는 미국 시장을 감안해 단계별로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2022년까지 10억 달러(한화 약 1조1400억원), 2025년까지 총 16억 7000만달러(한화 약 1조9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내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기로 했다.

투자확대를 통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밝힌 50억 달러(한화 약 5조8000억원) 투자도 현실화될 전망이라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11월 ‘SK의 밤’ 행사에 참석해 “사업이 잘되면 50억달러까지 투자 확대하고 6000명 채용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언급하며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배터리 공장에 최첨단 배터리 기술을 접목해 본격적인 ‘3세대 전기차’ 시대를 열 계획이다. 3세대 전기차는 한 번 충전만으로 5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2021년 중순부터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시제품을 생산하고 2022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