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가 지난해 11월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쓰저널] 조현범(48)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의 횡령 등 혐의 첫 공판이 8일 오전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부장판사 이상주)은 이날 오전 11시20분 배임수재 및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조현범 대표 등 3명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한다. 

구속 중인 조 대표는 이날 법정에 직접 출석, 모두진술 등을 통해 검찰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범 대표는 한국타이어 경영기획본부장 등으로 재직하던 2008년 4월~2018년 6월, 10년여간 납품업체 대표로부터 매달 500만원씩 총 6억1500만원의 뒷돈을 차명계좌 등을 통해 받아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납품업체 대표가 "더 이상 자금 조달이 힘들다"는 취지로 보고하자 대표를 교체해가면서까지 추가로 돈을 받아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조 대표는 또 2008년 5월~2017년 11월 한국타이어 협력업체로부터 총 2억63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횡령)를 받는다.

검찰은 조 대표가 계열사와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돈을 지인의 매형과 유흥주점 여종업원의 부친 명의 등 차명계좌를 이용해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한국타이어의 조세포탈 혐의에 대한 국세청 고발 건을 조사하던 중 조 대표의 수상한 자금 흐름 내역을 포착, 추가 수사를 통해 금품 수수와 횡령 등 혐의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1월21일 조 대표에 대해 배임수재,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같은달 25일 조 대표를 재소환해 혐의 사실을 보강한 후 지난달 9일 조 대표를 구속가소했다.

조 대표는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으로 조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과 결혼했다.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지난해 대표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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