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 문희상 국회의장은 13일 국회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민주당이 이날 예정했던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는 일단 무산됐다. 

문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추가 협상시한을 사흘간 주고 월요일인 16일 본회의를 열겠다고 했다.

문 의장은 이날 저녁 국회에서 소집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후 이같이 결정했다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회동에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만 참석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불참했다.

문 의장은 한 대변인을 통해 낸 입장문을 통해  "오늘 오전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합의한 내용이 이행되지 않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오늘 본회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개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자유한국당은 무제한토론을 실시하지 않기로 한 민생법안에 대해 명시적으로 무제한토론 신청을 철회해야 한다"며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철회를 요구했다.

이어  "16일 오전에 3당 원내대표 회동을 다시 갖겠다. 그 자리에서 실질적 합의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며 "총선일정을 감안해 공직선거법이 처리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교섭단체는 이날 오전 회동에서 오후 3시 본회의를 개의해 임시국회 회기 결정 안건, 예산부수법안, 민생 법안, 패스트트랙 법안 등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한국당이 본회의 첫 번째 안건인 임시국회 회기 결정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는 돌출변수가 발생하면서 결국 본회의 개의가 무산됐다.

문 의장은 16일 오전 다시 열릴 3당 원내대표 회동 이후에는 공직선거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4.15총선 출마 희망자의 예비등록 개시일이 17일이어서 더이상 공직선거법 처리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