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과 유승민 의원 등 참석자들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들의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추진 중인 신당의 정식 이름이 12일 '새로운보수당'으로 결정됐다.

하태경 변혁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변혁 창당준비위원회 비전회의에서 "새로운보수당은 이기는 보수다. 올드 보수로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심판할 수 없다. 결코 수권야당이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혁은 9~11일 대국민 공모 절차를 통해 모집된 1800여개 후보 중 홍보전문가 등의 의견 청취와 내부 토론을 거쳐 신당명을 의결했다.

그는 신당명 의미에 대해 2대 주체와 3대 원칙을 뜻하는 '2+3' 원칙을 제시했다.

2대 주체는 청년과 중도, 3대 원칙은 유승민 전 대표의 보수재건 3원칙에서 딴 '탄핵 극복 보수', '공정 보수', '새롭고 큰 보수'를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하 위원장은 "새로운 보수당은 청년이 이끌어가는 보수고 중도를 아우르는 새로운 보수"라며 "3 원칙은 우리가 반드시 이길 수밖에 없는 필승의 길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그는 "첫번째 원칙은 탄핵의 강을 넘자는 것으로 미래로 가자는 것이다. 바로 새로운 보수는 탄핵 극복 보수란 의미가 첫번째 의미"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두번째는 기존 보수가 지향한 자유뿐 아니라 새 시대 정신인 공정을 앞세우는 보수가 돼야 한다. 그것이 새로운 보수"라며 "세번째 원칙은 기존 야당을 다 허물고 다 해산하고 새롭고 큰 집을 짓자는 새롭고 큰 보수"라고 밝혔다.

새로운보수당은 신당명에 '보수'를 포함하며 보수 노선을 선명히하는 동시에 '새로운'이란 단어로 기존 보수 정당 대비 개혁적이면서도 중도를 아우르는 이미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 위원장은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보수당에 가장 중요한 의미는 보수+중도"라며 "또하나 새로운 것은 청년 개념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재영입위원장인 유승민 전 대표는 "저희들이 새누리당을 탈당한 지 이제 3년이 됐다"며 "이번 창당은 그렇게 화려하게 크게 시작하는 창당이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우리들은 작게 시작해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새로운 개혁보수 신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정말 우리 보수 한마음 한뜻이 새로운 보수당"이라며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을 중심으로 새로운보수당이 반드시 성공적인 창당을 통해 이번 총선 과정에서 국민 마음을 꼭 얻을 수 있도록 이 자리 계신 분들이 함께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하 위원장은 안철수계 의원들의 탈당 문제와 관련해 "비례 의원들 때문에 현실적으로 실존적 고민이 있다. 안철수 대표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마음만 함께 하고 있다"고 했다.

탈당 시점에 대해서 유 수석대변인은 "아직 패스트트랙 관련 법안이 마무리되지 않아서 처리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그렇다고 무한정 기다릴 수 없다. 창당 완료 전에는 반드시 해야겠다. 그때까진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수 통합에 대해선 "3대 원칙이 완성된다는 전제 하에 고민해볼 수 있다"고 했다.

새로운보수당은 당내 여성위원회·장애인위원회·창당실무총괄본부·전략기획본부·조직본부·홍보본부·정강정채본부·당무지원본부 인선도 마쳤다.

이외에도 '젋은대변인단'을 구성해 신당의 참신하고 개혁적인 분위기를 돋운다는 계획이다.

하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번 조직 정비를 통해 신당을 만들겠다는 가벼운 정치인들과의 차이점을 부각하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150석을 만들어내겠다는 말이 허언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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