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1일(현지시간) 경기전망에서 공개한 FOMC 위원 17명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치를 나타낸 점도표.  내년 기준금리에 대해 전체 위원 17명 가운데 13명이 현 수준(1.5~1.75%) 유지가 적정하다는 의견을 냈다. 4명은 현 수준에서 0.25%포인트, 즉 한차례 인상이 적정하다고 했고, 인하에 찬성한 위원은 1명도 없었다./출처=연준 홈페이지

[포쓰저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속적이고 의미있는' 물가상승이 없는 한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의향이 없음을 내비췄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대다수는 내년에도 현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낸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FFR)을 1.50~1.7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연말 이후 2.25~2.50%까지 끌어올렸던 기준금리를 올 하반기 세차례 잇따라 인하한 바 있다.

이날 동결 결정은 투표권 보유 FOMC 위원 10명 만장일치로 내려졌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미셸 바우만 연준 이사, 라울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 리차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찰스 에반스 시카고연은 총재, 이스터 조지 캔사스시티연은 총재,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연은 총재 등이 모두 동결에 찬성했다.

투표권이 없는 위원을 포함한 FOMC 위원 17명의 향후 금리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전체 위원 17명 중 13명은 내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냈다.

4명은 0.25%포인트 인상에 찬성했다. 인하 의견을 낸 위원은 1명도 없었다. 

연준은 성명에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문구도 삭제했다. 

무역 분쟁 등 외부 충격을 둘러싼 연준의 우려가 줄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FOMC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통화정책 모두 잘 자리 잡고 있다. 전망의 중대한 재평가를 일으킬 새로운 상황이 전개된다면 우리는 그에 따라 반응할 것"이라면서도 "금리를 높이려면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인플레이션을 보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을 향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산 철강, 알루미늄에 고율관세를 다시 부과하면서도 연준의 강달러 정책 때문에 다른 나라들이 어부지리를 얻고 있다며 연준을 질책한 바 있다.

연준의 내년 첫 FOMC 회의는 1월 28~29일(현지시간) 열린다. 대선후보 확정을 위한 첫 단계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일주일도 앞두지 않은 시점이다.

연준은 이날 FOMC 경기전망 자료에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올해 2.2%, 내년 2.0%, 2021년 1.9%, 2022년 1.8%로 예상했다. 지난 9월 FOMC 때 전망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개인소비출(PCE)물가지수는 올해 1.5%, 내년 1.9%, 2021년 2.0%, 2022년 2.0%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9월 FOMC 때에 비해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3.6%, 내년 3.5%, 2021년 3.6%, 2022년 3.7%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 FOMC 당시 실업률 예상치는 올해 3.7%,내년 3.7%, 2021년 3.8%, 2022년 3.9%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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