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는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도 '미운 우리 새끼' 등 예정된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고 있다./SBS 미우새 캡처

[포쓰저널] 가수 김건모(51)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ㄱ씨(31)가 9일 김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이에 대응해 역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강용석 변호사 측은 이날 ㄱ씨를 대리해 김건모를  형법상 강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형사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피해자 ㄱ씨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물 지하에 소재한 ㅇ룸싸롱에서 종업원으로 일했다. 

ㄱ씨는 2016년 8월 새벽 1시경 ㅇ룸싸롱에 손님으로 온 김건모가 있던 방에 입실해 김씨를 처음 만나게 됐고, 김건모의 옆에 앉아 김건모와 술을 함께 마셨다고 한다.

당시 김건모는 소주를, ㄱ씨는 양주를 마셨고 그러다가 김건모는 ㄱ씨가 마음에 든다며 함께 있던 다른 접대부 7명을 모두 방에서 나가게 한뒤 ㄱ씨를 상대로 성폭행을 했다는 것. 

강용석 변호사는 "이번 사건에서 피해자가 일관되게 원하는 것은 김건모 씨의 사실인정과 솔직한 사과인데 그 점을 이미 김씨 회사에도 전달했는데 그 쪽에서는 고소할 테면 해 봐라는 반응을 보여서 고소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ㄱ씨가 3년 전 일을 뒤늦게 고소한 데 대해 강 변호사 측은 최근 김건모가 SBS '미운 우리 새끼' 등 방송 활동이 많아지면서 고통스러운 기억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라고 했다.

ㄱ씨는 향후 검찰 조사를 통해 직접 피해 사실을 진술하고 증거를 제출할 예정이다.

강 변호사는 김건모의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인 증거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김건모 소속사 측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건모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이번 의혹을 폭로한 이후에도 개인 콘서트와 방송 출연 등을 예정대로 소화하고 있다.

김건모는 지난 주말 25주년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슬기롭게 해결하겠다"고 이번 일에 대해 짧게 언급했다.

김건모는 최근 피아니스트 장지연 씨와 혼인신고를 마친 상태며, 내년 5월 결혼식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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