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사진=문기수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사진=문기수 기자?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국세청이 이달 초 효성그룹에 대한 조세포탈 범죄조사를 마치고 이달 중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준 현 효성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고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업계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초 효성그룹 관련 조세포탈 혐의 범칙조사를 완료하고 이달 중 조세범칙조사심의위원회를 열어 최종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조세범칙조사는 일반세무조사(특별조사 포함)와 달리 피조사기관의 명백한 세금탈루 혐의가 드러났을 경우 실시하는 세무조사로, ‘세무사찰’로도 불린다.

조사 개시와 처분 결정은 외부 위원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통해 최종결정한다.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효성그룹이 총수 일가가 사비로 부담해야 할 변호사 비용을 대신 비용 처리해 법인세 등 약 290억을 포탈한 것으로 판단했다.

국세청은 조석래 명예회장과 장남인 조현준 회장, 임원 2명 등 총 4명을 검찰에 고발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 측은 이에 대해 "근거없는 추측"이라는 입장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290억원대 조세포탈 혐의와 검찰 고발과 관련해 아무런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국세청으로부터 위원회가 언제 열리는지 등에 대한 사실도 전혀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개별 납세자에 대한 사항은 비공개 사안이어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국세청은 효성그룹 5개 계열사의 해외법인 운영과 관련해 세금탈루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 10일 1522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계열사별로 ▲㈜효성 155억원 ▲효성첨단소재 593억원 ▲효성티앤씨 380억원 ▲효성중공업 383억원 ▲효성화학 11억원 등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 6일 회사돈 200억원대 횡령 ·배임 등 혐의 1심 재판에서 2년 징역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효성 측은 이에 불복해 지난 11일 항소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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