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사진=포스코 홈페이지
포스코 포항제철소. /사진=포스코 홈페이지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포스코 제철소 현장에서 한 달여만에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취임 1년 동안 발생한 세 번째 사망사고다.

11일 금속노조 등에 따르면 11일 새벽 2시 30분 경 포스코 포항제철소 2코크스 3기 벙크 앞에서 야간근무를 하던 60세 김모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김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사망신고를 받고 인근 청림파출소가 현장에 출동해 조사 후 현재는 포항남부경찰서 형사지원과에 사건이 가 있다.

김씨는 10일 오후 7시부터 11일 오전 7시까지 야간근무를 설 예정이었다. 야간근무자들은 1시간마다 교대로 휴식을 취하는 데 김씨는 복귀시간이 지났음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무전기 호출에도 응답 하지 않아 동료직원들이 김씨를 찾아나섰다. 이후 사망한 채 쓰러져있는 김씨를 발견했다.

김씨의 사망 당시 시신 훼손 정도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부 직원들을 통해서는 화상과 함께 팔이 부러져 있었다는 진술이 나오는가 하면 외상이 전혀 없었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현장을 조사한 경찰은 김씨의 사망이 산재사고인지 질병 등에 의한 사망인지 규명할 방침이다.

해당 사고가 산재사고로 판단될 경우, 최정우 회장 취임 1년 만에 세 명이 산재 사고로 사망하는 것으로 포스코의 현장 안전 관리에 대한 문제점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2일 포항제철소 내 부두 하역기에서 근무하던 56세 김모씨가 사망했으며, 6월 1일에는 광양제철소 내 니켈 추출 설비 공장 탱크에서 그라인딩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직원이 폭발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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