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종 bhc 회장. 박 회장은 15일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광고비 횡령 등 각종 '갑질' 의혹에 대해 답변했지만 관련 의혹을 해소하지는 못했다./자료사진
박현종 bhc 회장. 박 회장은 15일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광고비 횡령 등 각종 '갑질' 의혹에 대해 답변했지만 관련 의혹을 해소하지는 못했다./자료사진

[포쓰저널=임창열 기자] 박현종 bhc 회장이 가맹점주들을 상대로 한 각종 '갑질' 의혹과 관련해 국정감사장에서 집중 추궁을 당했다.

치킨 프렌차이즈인 bhc본사는 수십억원대 광고비를 횡령한 혐의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박 회장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가맹점주들이 제기한 광고비 전가와 장부 조작, 횡령 의혹 등에 대해 답변했지만 의혹을 해소하지는 못했다.

박 회장은 향후 대응 방안과 관련해서도 "당장 (생육) 가격 인하는 어렵지만 (가맹점과의) 상생방안에 포함시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만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의 증인 신청에 따라 국감장에 출석했다.   

그는 bhc본사가 신선육에 광고비를 부과해 가맹점에 부담을 지웠다는 의혹과 관련해 "광고비 부분은 오해인 부분이 있다.(생닭 1마리당) 400원을 수취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신선육 가격에서 400원을 낮췄기 때문에 결국 광고비는 명목상이다"고 말했다. 

광고비 사용내역을 가맹점주들에게 고지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이의가 없고 그 부분은 누락했다"며 사실관계를 시인했다.

이어 "광고비를 60~70억원 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썼는지 고지하는 부분에서 (공정위로부터) 지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bhc가 지난 1월부터 광고비 수치 정보 공개서를 삭제하고 생육가격을 400원 인상한 것과 관련해 광고비 횡령한 것이 아닌 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국bhc가맹점협의회 간부로 활동한 가맹점주와의 가맹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는 등 '갑질' 논란과 관련해선 박 회장은 "잘 알지 못한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는 "보고를 받았지만 실질적으로 직접 하지 않기 때문에 약속을 했다는 부분은 잘 모르겠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별도 보고를 통해 받아봐야 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각종 의혹들이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전제하에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가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광고비 부분은 가맹점주협의회와 이달 내 만나 설명회를 하기로 되어 있다"며 "상생방안은 추가적인 차원에서 하겠다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상생방안과 관련해 "무조건 (생육) 가격인하를 하겠다고 이 자리에서 약속하기는 어렵지만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날 국감에 함께 출석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bhc가 광고비를 수취한 정보공개서를 삭제하고 신선육 400원을 인상했다"며 "해당 사안이 광고비 수취와 관련된 것인지 단순 가격 인상인 지 현장 조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맹점 갑질 논란이 근절되지 않는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갑을 관계를 해소하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는 을들의 협상력을 높이는 것이다"며 "현행 가맹사업법에는 가맹점주들의 협의회를 구성하는 것까지만 되어 있는데 공정위 신고 등 법적 지위를 부여해 협상력을 높이는 방안이 입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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