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대한항공>

[포쓰저널=김세희 기자]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경영권에서 배제됐다 지난달 복귀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혼소송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달 2일 조현아 전 부사장의 남편 박모씨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및 양육자 지정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사건은 가사합의4부(부장판사 권양희)에 배당됐다. 조 전 부사장측이 아직 소송대리인 등을 선임하지 않아 변론기일을 지정되지 않은 상태다.

재계에서는 최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시작으로 한진그룹 오너일가 ‘갑질’이 도마에 올라 조 전 부사장 이 다시 그룹 경영에서 배제되자 박씨는 결국 이혼을 결정한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2014년 12월 발생한 땅콩회항 사태로 인해 한진그룹 경영권에서 손을 떼야 했다. 이후 지난달 대법원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난 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그룹 경영에 복귀했다.

하지만 조현민 ‘물컵 갑질’ 사건이 발생하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두 자매를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배제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영 복귀 2달이 못돼 다시 물러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전말이 두 사람의 결혼을 파국으로 몰고 간 것으로 보인다.

조현아 전 부사장과 남편 박모씨는 지난 2010년 10월 결혼했다. 박씨는 당시 서울 유명 성형외과 원장이었다. 현재는 인하국제의료센터에서 근무 중이다.

두 사람 사이에는 쌍둥이 자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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