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일그룹 탐사팀이 울릉도 근해에서 찍었다는 돈스코이호 선체 일부./신일그룹 제공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금융감독원이 보물선 ‘돈스코이호’ 이슈와 관련해 주가 조작 및 가상통화 발행을 통한 사기여부 등 정황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5일 “보물선 관련주가 이상 현상을 보여 시세조종(주가조작)과 부정거래 가능성애 대해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제일제강 등 보물선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주가 급등락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신일그룹은 지난 15일 1905년 러일전쟁에 참가했다가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배에 약 150조원의 금괴가 실려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폭됐다.

돈스코이호 발견 소식에 코스닥 상장사 제일제강 주가가 한동안 급등했다. 신일그룹의 유상미 대표와 최용석 시피에이파트너스 대표가 제일제강의 최대주주가 된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제일제강은 이를 부인하며 “신일그룹이 최대주주가 아니고, 보물선과도 관계없다”고 공시했다.

금융당국이 신일그룹의 가상화폐공개(ICO)를 조사할지도 관심거리다. 신일그룹은 보물선 발견을 발표하기 전인 올해 초부터 신일골드코인(SGC)을 발행해 프라이빗 세일을 진행해 왔다.

다단계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하고, 실체가 없는 자산을 담보로 상품을 판매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등에 위배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일골드코인 프라이빗 세일의 총 판매수량은 3억개로 최초 배포물량의 10% 가량이다. 1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된 프라이빗 세일이 완판됐을 경우 신일그룹이 모집한 자금은 300억원에 달한다. 신일그룹은 오는 8월 중 정식 ICO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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