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김현주 기자] 올 2 분기(3~5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에 비해 0.7%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서는 2.9% 늘어났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마이너스 6.6%로 뒷걸음치며 2016년 1분기 이후 2년 반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설비투자의 감소는 향후 기업 등의 경제활동이 더 약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마이너스 0.4%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설비투자가 역성장한 것은 2016년 4분기(-0.1%) 이후 처음이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대비 0.8% 감소했다. GDI는 GDP에서 무역손익을 가감해 산출한다. 2분기 GDI가 0.8% 감소했다는 것은 이 기간 외국인이 한국에서 벌어간 실질소득이 한국인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실질소득보다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2분기 국내 경제활동 규모는 1분기 대비 0.7% 성장했지만, 내국인 지갑에 들어온 실질소득은 0.8% 줄어든 셈이다.
한국은행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2018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를 발표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을 항목별로 보면, 건설 및 설비 투자가 감소로 전환했고, 소비와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민간소비는 비내구재(화장품등 ), 서비스(음식숙박 등)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0.3% 증가했다. 정부소비도 물건비 지출 등이 늘어 0.3% 증가했다.
하지만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1.3%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어 6.6%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0.8% 증가했다. 수입은 기계류, 운송장비 등이 줄어 2.6% 감소했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보면, 건설업이 감소로 전환했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유지했다.
농림어업은 농산물 생산이 줄어 2.5% 감소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2.3% 감소했다.
제조업은 석탄 및 석유제품, 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0.7% 성장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력, 가스 및 온수 판매량 등이 늘어 9.7% 늘었다.
서비스업은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이 줄었으나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0.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