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폭염 속 서울 아파트값 고공행진...1주일새 0.11% 급등

김현주 기자 승인 2018.08.03 00:00 | 최종 수정 2018.08.03 18:52 의견 0
▲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시장 동향./부동산114

[포쓰저널=김현주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과 전세값이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뜀박질을 계속하고 있다. 당국은 대출제한과 자금출처 조사 등을 강화하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수요-공급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과 청사진 제시가 없는 한 이런 현상은 반복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부동산114의 '수도권 주간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11% 급상승했다. 6월 말부터 본격화된 상승 곡선의 각도가 점점 더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수도권 신도시도 광교, 분당, 평촌을 중심으로 전주(0.01%)보다 0.03% 올랐다.  경기·인천는 2주 연속 0.03%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114는 "3개월 동안 가격 조정을 보였던 저가 매물 대상으로 실수요자들이 거래에 나서면서 7월 들어 거래량도 다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6월 대비 7월 거래량 증가율을 보면 은평(46%), 동작(42%), 강남(41%) 등이 전월 대비 40% 이상 늘었다. 신분당선 연장 호재와 강남권과 인접한 비투기지역, 재건축 진행 등의 호재들이 부각됐다.

지난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서울 투기지역(11개구)과 비투기지역(14개구) 간의 상승률 격차도 7월 들어 절반 이상 좁혀졌다. 

4월부터 종부세 개편안 발표 전까지 비투기지역은 투기지역보다 평균 0.1%p 이상의 상승률 격차를 보였지만 7월부터 0.04%p 이하로 줄었다. 

종부세 개편안 발표 이후 강남과 송파 일대 재건축 저가매물 거래가 이뤄지면서 투기지역의 상승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서울 재건축 변동률이 4월 1주차(0.27%) 이후 가장 높은 0.18%를 기록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와 강남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 등이 거래되면서 가격 상승폭을 키웠다. 

금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 상위 6개 지역은  △은평(0.43%) △관악(0.32%) △양천(0.26%) △구로(0.22%) △성북(0.19%) △동작(0.17%)였다. 양천을 제외하고 5곳이 비투기지역이다. 

▲ 서울 구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방학철 이사 수요가 유입되면서 전주보다 0.02% 뛰었다.

구별 상승률은 △송파(0.07%) △강북(0.05%) △관악(0.05%) △성북(0.05%) △도봉(0.04%) △동대문(0.04%) 등이었다. 

7월 한달 간 서울 아파트의 전·월세거래량은 1만3761건 신고돼 전월보다 8.7% 증가했다. 

학군 선호지역인 강남, 양천을 비롯해 대학가 주변인 관악, 동대문 지역에서 전·월세거래 증가폭이 컸다.

신도시(0.00%)는 하락세가 멈췄다. 경기·인천은 0.01% 떨어졌다. 경기 역시 7월 전·월세 거래건수가 6월보다 16.6% 늘어난 1만8,259건 신고됐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찮은 양상을 보이면서 정부는 추가 대책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한 달 만에 시장 분위기가 바뀌자 정부는 대출제한을 받는 투기지역 지정과 재건축 가능연한 연장 등의 추가 대책을 검토하겠다며 경고의 신호를 보냈다. 

단기간에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을 대상으로 자금조달계획서와 실거래신고 내역을 살펴보고 세무조사까지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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