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후 4시 기준 기상특보 현황.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나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기상청

[포쓰저널=주수정 기자] 40도를 오른 내린 기록적 폭염은 다음 주 한풀 꺽기겠지만, '뜨겁고 눅눅한' 열대야는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지속될 전망이다. 

열대야 현상이 가장 심한 지역은 서울이 될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은 지난 1일 낮 최고기온이 39.6도까지 치솟는 바람에 '대프리카' 대구까지 제치면서 '서프리카' 별명을 얻었다. 

다음주 초반에도 서울은 낮 최고기온은 대구 보다 1 정도 낮은 35도 수준을 보이겠지만, 밤 최저기온은 27~28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4일 기준 14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2~3일엔 최저기온이 30도를 넘느 초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났다. 3일엔 서울의 오전 최저기온이 30.4도를 기록했다. 111년 공식 관측 역사상 최고치였다.

4일 오전 서울의 최저기온은 29.1도였다.  5일엔 28도로 조금 더 떨어질 전망이다.

향후 열흘 기준으로도 서울의 밤이 전국에서 가장 뜨거울 것으로 예보됐다. 

4일 기상청의 중기예보에 따르면, 서울의 밤 최저기온은 5일(일)부터 8일(수)까지는 28도를 기록하다가 이후 조금씩 떨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9일(목)~11일(토)이 27도, 12일(일)~14일(화)이 26도 등 여전히 열대야 기준치인 25도를 웃돌면서 푹푹 찌는 한증막 여름밤이 지속되겠다.

조금씩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서울 이외 지역의 날씨도 비슷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향후 열흘 간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이 많겠다"며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20~24℃, 최고기온: 27~32℃)보다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4~17mm)보다 적겠다"고 예보했다.

또 "이번 예보기간에는 낮 최고기온이 35℃ 이상 오르면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고,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내다봤다.

강릉 등 강원영동과 부산 울산 창원 여수 제주 등 남해안쪽 낮 최고기온은 31~34도로 다소 낮아지겠다. 이들 지역에서도 열대야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4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된 상태다.

세종, 울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서울,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남도(거문도.초도 제외), 충청북도, 충청남도, 강원도, 서해5도, 경기도, 전라북도에는 폭염경보가,  울릉도.독도, 제주도(제주도남부, 제주도동부, 제주도북부, 제주도서부), 흑산도.홍도, 전라남도(거문도.초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 전국 주요지역 일일 기온 예상표./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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