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0.47%↓ 선방..코스닥150지수 3.12% 급락
코스피 외인 7382억, 기관 625억, 개인 132억 공매도
삼바·LG화학·삼성SDI 등 바이오·2차전지 대장주 타격
에이치엘비·헬릭스미스·씨젠 등 코스닥 주도주 '우수수'

한국거래소 공매도 종합상황실 모습./사진=한국거래소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공매도가 일부 재개된 3일 대형주가 모인 코스피 시장은 비교적 선방한 반면 코스닥 시장은 직격탄을 맞으며 상당수 주식이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6% 떨어진 3127.2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20% 하락한 961.81에 마감했다.

공매도 재개 종목들로 구성된 코스피200는 0.47% 내린 반면 코스닥150 지수는 3.12% 급락했다.

코스피200 종목 중 공매도 잔고 비중이 6.69%로 가장 높은 롯데관광개발은 5.15% 하락한 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잔고 비중 2위인 셀트리온(잔고비중 2.72%)도 6.20% 급락해 24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산인프라코어(2.63%)도 5.09% 떨어져 1만250원에 마감했다.

공매도 잔고 상위 50종목에 포함된 한진칼도 전 거래일보다 8.83% 급락한 5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칼은 유동주식 수 대비 공매도 잔고 비율(4월 30일 기준 2.6%)이 상대적으로 높아 수급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매도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거론된 다른 코스피200 대형주들도 상당수 하락세를 보였다.

두산퓨얼셀은 전 거래일 대비 10.98% 폭락한 4만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수소연료전지 관련주인 두산퓨얼셀은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공매도의 타깃으로 거론됐다. 4월 들어 대차 잔고가 증가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도 전 거래일 대비 5.55% 하락한 25만5500원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대차잔고(148억원)가 많으면서도 밸류에이션이 높아 공매도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됐다.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에 지난해 주가가 치솟았던 신풍제약도 12.18% 급락한 6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3.86%), LG화학(-2.68%), 삼성SDI(-2.29%) 등 바이오·2차전지 대장주의 낙폭도 컸다.

공매도 잔고 금액이 많은 종목 중 LG디스플레이(-0.82%), 한국조선해양(-0.33%), 삼성중공업(-1.20%), 현대건설(-0.40%), 유한양행(-3.42%) 등도 소폭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량은 1854만주, 거래 대금은 814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7382억원, 기관은 625억원, 개인이 132억원을 공매도했다.

공매도 거래금액은 셀트리온이 710억4786만3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LG디스플레이(490억3038만원), 신풍제약(291억2449만5700원), LG화학(277억1699만6000원), HMM(231억3988만5000원) 등 순으로 공매도 거래금액이 컸다.

코스닥150 종목들은 공매도 충격이 더 컸다.

코스닥150 지수는 이날 3.12% 내린 1361.61로 장을 마감했다. 공매도에 취약한 종목으로 거론된 종목들이 대체로 약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150 지수 구성종목 중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이 가장 높은 케이엠더블유(4.87%) 주가는 8.01% 떨어졌다.

두 번째로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에이치엘비(4.62%)도 4.23% 하락했다.

바이오기업 헬릭스미스는 10.59%,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주로 분류되는 에이스테크는 12.53% 떨어졌다.

코로나19 수혜주 씨젠(-5.77%) 등 공매도 취약 종목으로 지정된 바이오·통신장비 업종은 물론 카카오게임즈(-4.61%)도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총 968만주, 거래대금은 2790억원이었다. 이 중 외국인은 2176억원, 기관은 565억원, 개인투자자는 49억원을 공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씨젠(289억4427만35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135억3947만7500원), 케이엠더블유(134억3544만2000원), 현대바이오(92억8991만8750원), 카카오게임즈(84억7844만8100원), 에이치엘비(73억856만300원) 순으로 공매도 거래금액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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