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계좌개설 등 청약 준비를 위한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한국투자증권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우리사주조합의 실권주 106만주가 일반물량으로 추가 배정됐다. ‘0주 배정’ 청약자는 110만명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SKIET 상장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30일 “SKIET 및 주관사단은 공모주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개인 투자자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우리사주조합의 실권 물량을 일반물량으로 추가 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반 투자자들에게 추가로 돌아가는 일반 공모주식 수는 106만9500주다. 공모가 기준 1123억원 규모다. 일반 청약에 배정된 최종 물량은 전체 공모주식의 30%인 641만7000주가 됐다.

28일 SKIET 직원들에게 배정된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는 30%가 넘는 실권이 발생했다. 직원 1인당 평균 배정금액이 20억6000만원에 달해 자금 마련이 쉽지 않았던 탓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미래에셋증권이 29일 우리사주 실권주를 전액 기관투자자에 배정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같은 날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일반청약자를 무시하고 말장난을 하는 에스케이아이이티와 미래에셋증권, 금융위원회에 대한 조치를 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배정방식을 재검토해보겠다는 의사를 비쳤고, 청원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SKIET는 공모 흥행에 성공하면서 기존 IPO(기업공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청약증거금 80조9017억원, 474만4557건의 청약건수가 몰리면서 역대급 기록을 달성했다.

SK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는 균등배정 물량보다 청약 건수가 많아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가 최대 21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일반인 공모주 청약 접수 결과./자료=미래에셋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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