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등배분 불구 청약자 몰려 추첨통해 일부만 배정
NH증권 85만명, 삼성증권 65만명 1주도 못받을듯
한투증권 43만명, 미래에셋 18만명도 '0주'
SK증권만 청약접수자당 1주씩 균등배정 가능
청약증거금 81조원..SK바이오사이언스 기록 경신

SK아이이테크놀로지 일반인 공모주 청약 접수 결과./자료=미래에셋증권

[포쓰저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균등 배분'을 통해서도 1주도 배정받지 못하는 청약자가 최대 210만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청약접수 증권사 5곳 모두에 중복청약을 했어도 배정 주식은 단 1주에 그칠 수 있다. SK증권만 청약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모든 청약자에게 1주씩 배정이 가능하다.

29일 미래에셋증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SKITE 기업공개 주관사인 5개 증권사에 접수된 SKIET 공모주 청약건수는 총 474만4557건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는 증권사당 한번씩만 청약할 수 있는 것이 원칙이다. 청약건수와 투자자 수가 거의 일치하는 셈이다.

다만 이번 청약까지는 주관 증권사 5곳에 모두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면 최대 5번 청약할 수 있다.

각 증권사에 배당된 모집주식은 총 534만7500주다. 이 중 절반인 267만3750주는 균등배분 원칙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똑같은 비율로 배정된다.

그러나 균등배분 주식수가 청약접수자에 턱없이 모자라는 탓에 1주도 못받는 투자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각 증권사별로 추첨을 통해 일부 투자자에게만 1주씩 배분하게 된다.

구체적인 숫자는 증권사별로 달라진다.

대표주관사로 상대적으로 모집주식 할당을 많이 받는 미래에셋증권(248만2768주)의 경우 균등 배분용 주식은 124만1354주인데, 청약건수는 142만9352건이다. 청약자 중 최대 18만7998명이 1주도 받을 수 없는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균등배분 주식이 85만 9420주다. 청약건수는 129만3832건이다. 최대 43만4412명이 균등 배분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더 심하다. 삼성증권은 균등배분용 주식이 9만5491주인데, 청약건수는 75만836건이다. 최대 65만5345명이 균등배분에서 제외되는 셈이다.

NH증권도 9만5491주를 균등배분하는데, 청약건수는 94만6626건이다. 최대 85만1135명이 균등배분 대상에서 제외된다.

SK증권은 38만1964주를 균등배분하는데, 청약건수가 32만3911건이다. 이곳만 균등 배분으로 1주씩을 골고루 받고, 추첨에 당첨된 5만8천여명은 추가로 1주를 더 배정받을 수 있다.

4곳 증권사를 합치면 최대 212만8890명이 균등 배분을 통해서도 단 1주도 손에 넣지 못할수 있다.

28일부터 진행된 SKIET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는 80조9017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지난달 SK바이오사이언스의 63조6000억원 최대 기록을 한 달여 만에 경신했다.

청약주식수는 15억4098만4579주로 288.17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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