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비은행 고른 성장으로 사상 최대 실적
순이자이익, 순수수료이익 일제히 증가
증권·푸르덴셜 등 비은행 부문도 강세

KB금융그룹 2021년 1분기 당기순이익 분석./자료=KB금융그룹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KB금융그룹이 1분기에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핵심 경쟁력 강화 노력과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결실로 평가된다.

KB금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2700억7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4.11% 증가했다고 2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조5844억1500만원으로 8.76% 줄었고, 영업이익은 1조7471억8500만원으로 68.14% 늘었다.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중심으로 그룹의 핵심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지난해 1분기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부진했던 기타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영향이 컸다.

순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2.5% 증가한 2조6423억원을 기록했고, 순수수료이익은 9672억원으로 44.3% 증가했다.

증권의 사업부문별 시장지배력 확대, 푸르덴셜생명 편입을 통한 생명보험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익 체력을 강화한 결과, 그룹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48.6% 수준으로 확대됐다.

1분기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는 핵심이익 증대, 그룹차원의 수익기반 다변화, 리스크 관리 노력의 결실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4.80%, 0.29% 개선된 12.50%, 0.85%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높아진 16.00%를 기록했다.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KB금융 1.82%, 국민은행 1.56%로 집계됐다. 각각 전 분기보다 0.07%, 0.05% 올랐다.

그룹의 총자산은 전년동기 대비 13.9% 증가한 620조9000억원이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885억55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43% 증가했다.

매출액은 8조4170억4600만원으로 6.60% 줄었고, 영업이익은 9514억4500만원으로 14.27% 늘었다.

순이자이익 1809억원, 순수수료이익 317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10.5%, 10.9% 증가했다.

KB증권의 경우 주식거래대금, 수탁수수료가 늘었고 IB(투자은행) 부문의 시장지배력이 확대되면서 1분기 들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2조9653억43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4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2896억6400만원)과 당기순이익(2224억7300만원)으로 모두 흑자 전환했다.

이외에 KB국민카드 1415억원, 푸르덴셜생명 1121억원, KB손해보험 68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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