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대한상의,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 출범
연내 '2050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전략과 비전' 수립 추진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 여섯번째)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왼쪽 다섯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포쓰저널] 국내 산업부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민·관 협력의 컨트롤타워인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대한상의와 16일 철강, 석유화학 등 온실가스 다 배출업종을 포함한 10개 업종별 협회, 연구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산업계 탄소중립 도전 과제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 운영계획 △탄소중립 우수사례 및 대 정부 건의사항 등을 논의했다.

출범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 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했다.

그동안 산업부와 업계는 산업부문 탄소중립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 2월 철강을 시작으로 12개 업종별 협의회와 기술혁신, 표준화 협의회를 구성?운영해왔다.

업계는 업종별 협의회를 통해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9개 업종) △석유화학-바이오 연대 협력 선언 △자동차 탄소중립 5대 정책방향 제시 등 탄소중립에 자발적 동참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수소환원제철, 저탄소 연료전환, 친환경 공정가스 대체 등 업종별 여건에 특화된 탄소저감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화이트바이오 협력 모델 발굴, 차세대 바이오 연료 도입 TF 운영, 탄소저감 기술개발 현장방문 등 탄소저감 우수 기술?사례 공유, 확산 활동도 전개했다.

이날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성윤모 장관은 “탄소중립은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고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나라에게 매우 어렵고 도전적 과제”이지만 “글로벌 신경제질서로서 가부가 아닌 선후경쟁에 따른 미래 생존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어렵지만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업계의 건의를 적극 수용해 자발적 탄소중립을 지원하기 위한 기반으로 ‘탄소중립 산업전환 촉진 특별법(가칭)’제정을 추진하고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비전과 전략’을 연내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사람이 안타깝게 희생됐지만, 기후변화를 이대로 두면 코로나19 팬데믹보다 훨씬 더 큰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의 탄소중립 요구, 유럽연합(EU)·미국의 탄소국경세 도입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수출길이 막힐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제시된 탄소중립을 위한 전략은 지금의 기술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향후 새롭게 나타날 혁신기술 반영하는 Rolling Plan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기성세대인 정부, 기업, 전문가뿐만 아니라 벤처기업이나 미래세대 등다양한 이해관계자를 플랫폼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Open Innovation을 통해 혁신기술을 계속 개발하고 반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탄소중립은 범세계적 도전과제인 만큼 가능하다면 국제적 협력과 공조에도 적극 참여하고 우리가 주도해 나가야할 필요가 있다”며 “빌 게이츠는 '제로 탄소가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믿는다'고 했다. 기업인으로서 그의 말을 지지하고, 우리 기업들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출범식에서 산업부는 산업계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성공적인 탄소중립을 추진하기 위한 ‘3+5 전략’을 제시하면서 △산업계와의 광범위한 소통을 통한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규제보다는 인센티브 방식의 전방위 지원을 확대하고 △저탄소?디지털 기술 등 우리의 강점을 살려 산업경쟁력 강화와 신산업 창출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방향 아래 △수소환원제철, 연?원료대체 등 민간 주도의 한계돌파형 기술혁신 지원, 9월까지 ‘2050 탄소중립 R&D 전략’ 수립 △투자세액공제 신성장?원천기술에 탄소중립 관련 신기술 반영 등 기업의 탄소중립 전환 투자를 위한 비용부담 완화 방안 발굴 △산업계의 자발적 탄소중립을 체계적으로 일관성 있게 지원하기 위한 ‘탄소중립 산업구조 전환 촉진 특별법(가칭)’ 제정 △저탄소 산업구조로의 전환과 탄소중립 신산업 육성을 위한 ‘2050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비전과 전략’을 연내 수립 △산업부문 탄소중립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 산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공감대 형성과 소통 노력 지속 등 산업부문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산업부문은 2018년 기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7억2700만t의 35.8%(2억6100만t)를 차지하는 다(多) 배출 2위 업종이다.

특히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정유 등 4대 업종이 산업부문 배출량의 75.8%(1억9800만t)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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