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카카오 주식 432만1521주 매각
처분 단가 11만5700원
카카오측 "상반기 재단설립·개인 용도 활용"

카카오 김범수 이사회 의장./사진=카카오

[포쓰저널=조혜승기자] 카카오 창립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16일 카카오 지분 약 5000억원 어치를 시간외 블록딜 거래로 처분했다.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그의 발언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카카오는 이날 김 의장이 보유 주식 172만8608주를 시간외 매각(블록딜)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단가는 11만5700원이다. 매각 대금은 1999억9994만원이다.

이로써 김 의장의 카카오 지분율은 13.74%에서 13.32%로 줄었다.

김 의장의 개인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도 이날 259만2913주를 시간외 거래로 매각했다.

이 회사의 매각 단가도 11만5700원이다. 매각 대금은 3000억원리다.

케이큐브홀딩스의 카카오 지분율은 11.22%에서 10.6%로 감소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이 지분을 모두 갖고 있는 개인회사다.

카카오 측은 김 의장이 블록딜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올 초 약속한 재산 사회환원을 위한 상반기 재단 설립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일부는 개인 용도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김 의장은 2월 살아가는 동안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세계적 기부 운동인 ‘더기빙플레지’에도 가입했다.

김 의장의 재산은 이날 카카오 종가 11만9000원으로 계산하면 7조358억원으로 추산된다.

비상장 개인기업인 케이큐브홀딩스의 카카오 지분까지 합치면 10조원이 넘는다.

기부하는 재산 절반을 어디에 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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