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발주 LPG선 62% 수주"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총 2270억원 규모의 선박 3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8만6000㎥(입방미터) 급 초대형 LPG운반선 2척과 4만㎥급 중형 LP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 LPG선 2척은 길이 230m, 너비 32.25m, 높이 23.75m 규모다.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3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구 파나마(Old Panama)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적재 용량을 동종 선박 가운데 최초로 2000㎥ 늘린 8만6000㎥로 건조될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 측은 최근 물동량 증가로 인해 구 파나마 운하 통항을 선호하는 선주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설계 최적화를 통한 선박 적재용량 증가는 곧 선박 운송 효율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초대형 LPG선에는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했다. 이에 따라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 없이도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대응이 가능하다.
중형 LPG선 1척은 길이 180m, 너비 28.7m, 높이 18.7m 규모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3년 하반기에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전세계 발주된 LPG선 37척 가운데 약 62%인 23척을 수주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물동량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적재 효율을 높인 선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