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문기수 기자]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한진중공업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동부건설은 에코프라임마린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와 구성한 컨소시엄이 국내 8개은행으로 구성된 채권단과 필리핀BDO은행으로부터 한진중공업 발행주식 66.85%를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이 완료되면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의 최대주주가 된다.

동부건설은 한진중공업의 조선·건설업 분야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기업 실사를 진행한 이후 기업결합 승인과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방위 사업 등에 대한 주무관청의 승인이 이뤄지면 잔금지급 등 남은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동부건설 측은 "주식매매계약에 따른 계약금액(조정전 매매대금의 10%)은 당사와 에코프라임마린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며 "당사는 주식매매계약 체결 후 한진중공업 주식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SPC(특수목적법인)가 설립되면 주식매매계약 매수인의 지위를 양도할 예정이다"고 했다.

동부건설은 8월경 인수·합병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말 한진중공업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옛 동부그룹(현 DB그룹) 계열사인던 동부건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법정관리를 받으면서 동부그룹에서 분리돼 2016년6월 사모펀드인 키스톤PE에 인수됐다. 현재 최대주주는 키스톤에코프라임으로 지분율은 61.57%다. 지난해 매출 1조2146억원, 영업이익 521억원, 당기순이익 44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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