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모든 사업장 신재생에너지 100% 사용

RE100 샘 키민스 대표가 SNS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RE100 가입을 알렸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포쓰저널=정환용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RE100, EV100 가입 신청이 최종 승인됐다고 16일 밝혔다.

RE100은 ‘재생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 캠페인이다. 비영리단체인 더클라이밋그룹이 CDP(Carbon Disclosure Project)와 협력해 2014년에 발족했다.

현재 RE100은 연간 100GWh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는 글로벌 기업이 대상이다. 구글, 애플, GM 등 298개의 기업들이 가입돼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으로 참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참가로 300번째 가입 기업으로 등록됐다. RE100위원회는 이를 기념해 영국 현지에서 ‘300 moment’ 행사를 진행했다.

RE100의 가입 요건은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로 100% 전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20년 앞당긴 2030년까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미국 공장은 100%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 오창, 중국 남경 등 신규 투자 공장을 포함해 2030년까지 소비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업체 중 최초로 EV100 가입도 진행했다.

RE100과 같은 단체에서 진행하는 EV100은 2030년까지 기업 소유와 임대 차량 중 3.5톤 이하 차량 100%, 3.5~7.5톤 차량 50%를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는 캠페인이다.

1월 기준으로 HP, DHL, 이케아 등 96개 기업이 가입돼 있다. 국내 기업의 참여는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은 “배터리는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핵심 제품”이라며 “친환경 에너지 선도 기업으로서 배터리 생산에서도 탄소 배출 절감의 모범이 되고, 전기차 확산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향후 5년간 매년 전 세계 GDP의 0.3~0.4%인 약 3000억~4000억 달러에 해당하는 자금이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투자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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