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준비현황 점검 간담회…"이제 과제 두 개 남아“
'천스닥' 자축…"과거 닷컴버블 상처 딛고 새 출발선에 섰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5일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보름가량 남은 기간동안 참여 기관 간 합동 전산 테스트를 거치는 등 준비사항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주시기 바란다.”

5월 3일 대형주 공매도 부분재개를 앞두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직접 진행 현황 점검에 나섰다.

은 위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공매도 재개 준비현황 및 증시 동향 점검 간담회를 열고 상황을 점검했다.

간담회에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함께 참석했다. 증권사 중에서는 하나금융투자와 KB증권이 자리했다.

은 위원장은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투자자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한 약속은 차질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지난해 3월 16일부터 금지된 공매도가 5월 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 종목 등 대형주에 한해 재개된다.

은 위원장은 “정부가 공매도 재개에 앞서 약속한 제도개선 사항은 크게 네 가지인데, 그중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강화 및 시장조성자 제도개선은 이미 개선된 제도가 시행 중”이라며 “남은 두 과제는 불법 공매도 적발시스템 구축과 개인 공매도 기회 확충인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소가 불법 공매도 적발을 위한 별도조직을 신설하고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며 “개인이 공매도를 하기 위해 이수해야 하는 사전교육과 모의투자 관련 시스템도 20일 오픈해 공매도 재개 전 미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한다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12일 코스닥 지수가 약 20년 7개월 만에 코스닥 1000선을 회복한 것과 관련해 “코스닥 시장이 과거 닷컴버블의 상처를 딛고 일어서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출발선에 다시 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한국판 뉴딜 추진,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등 유망한 벤처·혁신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진출해 우리 경제가 한층 더 발전해 나가는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불공정 행위 근절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정부가 증권시장 내 불법·불건전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집중대응단을 가동하고 있다”며 “불공정 거래 과징금 도입, 유사 투자자문 불법행위 방지 등 제도개선 과제를 착실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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