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파린 처방때와 비슷한 현상...백신 부작용으로 인정해야"
AZ 백신 접종 찬성 입장은 유지..."이익이 부작용 피해보다 훨씬 크다"

에머 쿡 유럽의약품청(EMA) 청장이 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EMA 본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발생과의 연관성에 대한 EMA 안정성위원회의 검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EMA 유튜브 캡처

[포쓰저널] 유럽의약품청(EMA)이 7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특이 혈전 발생 사이에 연관성이 발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EMA는 AZ 백신은 코로나19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며 접종으로 인한 이익이 부작용 위험성 보다 월씬 크다는 입장은 그대로 유지했다.

에머 쿡 EMA 청장은 이날 TV와 유튜브로 생중계된 안정성위원회 검토 결과 브리핑에서 "일부 백신 접종자에게서 나타난 매우 드문 혈액응고 현상에 대해 EMA안정성위원회가 확보가능한 모든 증거를 검토해 내린 결론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혈전 발생을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인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부작용이 AZ 백신의 유효성을 부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큭 청장은 "이런 드문 부작용은 헤파린 처방을 한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면역반응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헤파린은 수술 후 혈액응고 및 혈전방지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그는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할 확율이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으로 사망할 확률보다 월등하게 높다"며 혈전 발생 부작용 때문에 백신 접종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EMA는 지난달 AZ 백신의 혈전 이슈가 처음 불거졌을 때는 백신 접종과 혈전 발생 사이에 전체적으로 연관성을 찾지 못했지만 극히 드문 사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추가 검토 대상은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 정맥동혈전증(CVST) 등 혈전 증가와 혈소판 감소가 동반되는 특히 질환이었다.

한편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백신접종추진단은 8일부터 AZ 백신 접종을 전면 보류하면서, EMA의 검토 결과 발표 뒤 접종 재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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