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진행..객관식→실제 업무수행 상황 유사한 가상 과제 해결

[포쓰저널=조혜승기자] 롯데가 채용에서 인재 역량 검증 방식을 강화한다. 인적성 진단 시험 ‘엘탭(L-TAB, LOTTE Talent Assessment Battery)’을 도입 9년 만에 전면 수정한다. 실제 업무 상황과 유사한 가상 과제를 부여해 상황판단력과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롯데인재개발원은 엘탭을 객관식 위주 문제 풀이에서 ‘실제 업무 상황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고 7일 밝혔다.

엘탭은 정식 명칭은 롯데 조직 직무 적합 진단이다. 인성검사와 적성검사를 포함한다.

회사 측은 “인지 능력을 확인하는 평가를 벗어나 온라인 업무 환경을 구현한 상태에서 지원자가 이메일, 보고서, 메신저 등을 통해 문제를 받은 후 답을 적어 메일을 보내거나 보고서 빈칸을 채우는 등 해결하는 방식은 국내외 기업 중 처음하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엘탭 모든 과정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꾼다. 지원자는 본인 인증을 통해 진단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롯데는 변경된 엘탭을 지난달부터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롯데렌탈, 롯데푸드, 롯데케미칼 등 7개사부터 적용했다. 이달 중순부터 계열사별 일정에 따라 진단을 확대한다. 응시자의 엘탭 합격 결과는 해당년도 반기 동안 유효하다.

한편 롯데는 올해부터 정기 공채를 중단하고 계열사가 주도하는 상시 채용을 전면 도입했다. 이와 함께 그룹 공채 기수제를 폐지하며 기업문화를 수평적이고 유연하게 바꾼다. 이에 따라 인턴 채용, 스펙태클 채용, 장애인 채용, 장교 채용 등 채용 방식을 유지한다.

롯데 관계자는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필요한 시점에 빠르게 확보하고 공정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채용한다’는 방향성에 맞춰 채용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채용 과정을 공정하고 정교하게 운영해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책임질 우수 인재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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