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오경선 기자] SK종합화학이 정부기관, 국제기구, 사회적기업 등과 손잡고 해양 환경보호 등을 위한 폐플라스틱 순환체계 구축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5일 부산항만공사, 부산관광공사, 우시산, 이노버스,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부산항 더 착한 자원순환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우시산과 이노버스는 SK이노베이션이 육성,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협약에 참여하는 6개 기관은 부산항에 입항하는 선박과 부산지역 주요 관광지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으로 업사이클링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취약계층에 기부하는 자원순환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부산항은 국내 1위, 세계 항만 순위 6위의 글로벌 허브항만이다.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협약식에서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 더 착한 자원순환사업 업무협약을 비롯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를 위해 다양한 기관들과 협업 사업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자원순환 경제 활성화와 녹색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종합화학은 이번 협약을 통해 플라스틱 자원순환 기반을 조성하고, 캠페인을 진행해 시민들의 인식 제고에 나서는 등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노버스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플라스틱 컵 분리배출기 ‘쓰샘’을 활용해 폐플라스틱 수거를 담당한다. 쓰샘은 수거된 플라스틱 컵의 상태를 측정해 자동 세척되는 사물인터넷 기술(IoT)이 탑재됐다.

우시산은 수거된 폐플라스틱으로 인형, 가방 등 업사이클링 제품을 제작하고 지역 자원순환 네트워크 운영을 맡는다. 부산항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은 우시산을 통해 부산 관광상품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업사이클링된 친환경 제품들은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기부된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버려지는 페트병 재활용 협력모델을 확대해 친환경 사업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이라는 사회적 가치 창출 뿐 아니라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에서 밸류체인 내 협력을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