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티맵모빌리티 합작사 '우티(UT)' 공식 출범.."우버택시, T맵택시 통합"

/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조혜승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주도하는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 티맵모빌리티와 우버가 합세해 가세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는 1일 세계 최대 차량 공유업체 우버와의 합작회사 합작회사 '우티(UT) 유한회사'가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우티는 우버와 티맵모빌리티의 앞 글자를 딴 이름이다. 최고 경영자(CEO)는 글로벌 성장을 주도한 톰 화이트 우버 한국 총괄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재무 전무가인 SK 출신의 오명훈 총괄이 수행한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이날 구글로부터 565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구글이 확보한 지분율은 1.69%다. 양사는 클라우드 기반 AI(인공지능) 기술 고도화, IoT(사물인터넷) 관련 협력 등을 추진한다.

티맵모빌리티·우버와 카카오·구글 동맹은 국내외 시장에서 장기적 기술 협력 및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맞붙는 격전지는 국내 택시호출 서비스 시장이다.

우티는 이날 올해 중순 우버택시와 T맵택시를 통합한 새로운 서비스와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T'에 대적할 '우티'앱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티는 또 기존 택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합리적인 운임 체계, 승객과 기사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기능 등을 적용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도 계획 중이라고 했다. 우버는 현재도 장애인·임산부·노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어시스트 서비스', '112지원 버튼', '안심연락처' 등의 안전 서비스를 하고 있다.

카카오T는 국내 택시호출 중개시장 약 80%를 점유한 독보적 1위다. 카카오는 카카오T 앱으로 호출 중개업을 하고 있는 것은 물론, 택시회사를 운영하는 직영사업과 브랜드를 제공하는 가맹사업까지 하고 있다. 택시 기사 회원 23만명, 앱 가입자 28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T맵은 월간 사용자 수가 1300만명에 달하는 국내 1위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이다. 시장 점유율이 75%에 달한다. T맵 택시는 등록기사 20만명, 월 이용자수 75만명의 국내 2대 택시호출 서비스다.

우버는 올초 국내에서 가맹택시 사업을 시작해 현재 수도권에서만 약 1000대의 가맹 택시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선 아직 영향력이 미미하지만, 전 세계 900여 개 도시에서 공유 차량 운영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우티는 카카오가 유료화 멤버십 등으로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는 틈을 타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적극 반격에 나설 전망이다.

카카오는 최근 택시 운전사들을 상대로 월 9만9000원의 유료 멤버십을 출시하며 택시기사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기사들은 멤버십이 ’돈을 내지 않으면 콜이 안 온다‘는 카카오의 전면 유료화 전 단계로 보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편, 소카의 자회사 VCNC도 '타다 금지법'으로 중단했던 '타다' 서비스를 대리운전 중개 서비스인 '타다 대리'서비스로 부활시켜 택시 전쟁에 가세했다. 가맹을 맺은 택시에 타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다 라이트'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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