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소재·바이오·그린·디지털 4대 핵심사업으로 포트폴리오 재편
'전문가치투자자'로 진화..여성리더·글로벌인력 전체 25%까지 확대
장동현 사장, 온라인 투자자 간담회 개최

SK㈜ 장동현 사장이 29일 2021년도 정기 주주총회 직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투자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SK㈜

[포쓰저널] SK㈜가 2025년까지 시가총액 140조원의 ‘전문가치투자자’를 목표로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4대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에 본격 나선다.

SK㈜는 이같은 내용의 혁신 성장 전략이 담긴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29일 공개했다.

SK㈜ 장동현 사장은 2021년도 정기 주주총회 직후 온라인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투자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2025년, 주가 200만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SK㈜의 주가는 26만8500원, 시가총액은 18조8971억원이다.

SK㈜는 5년간 총 46조원의 재원을 조달해 다양한 산업 영역에 흩어진 포트폴리오를 4대 핵심 영역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목표다.

◇ 첨단소재 투자, 파트너십 통한 차세대 기술 확보…2025년 EBITDA 4.3조 목표

SK㈜는 2025년까지 첨단소재 영역에서 4조3000억원(반도체소재 2억7000억원, 배터리소재 1억6000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달성, 글로벌 선도 종합소재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 인수와 파트너십을 통해 소재 라인업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웨이퍼는 그룹 인프라를 활용해 저비용으로 생산 생산시설을 빠르게 증설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올린다는 목표다. 전기차, 5G 시대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도 핵심 기술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배터리 소재 영역에서는 2019년 투자한 와슨과 2020년 SKC가 인수한 SK넥실리스를 통합 운영해 생산량 기준 글로벌 1위 경쟁력을 보유한 동박 분야에서 압도적인 시장 입지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선제적인 글로벌 인수합병을 통해 2개 이상의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을 내재화 한다는 구상이다

◇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신약개발기간 단축…'종합 바이오 회사' 도약

바이오 분야는 2025년까지 EBITDA를 1조2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라이선스 독점을 위해 독자개발에 집중하는 초대형 제약사들과 달리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체제를 적극 도입한다. 투자와 제휴를 통해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빠르게 흡수하고 파트너와 공유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신약개발의 비효율을 혁신하는 플랫폼 기술에 중점적으로 투자해 GCT(유전자·세포 치료제), ADC(항체-약물 결합체), 표적 단백질 분해 등 혁신 신약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 15년씩 걸리던 신약개발 기간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여 나간다는 목표다.

원료의약품위탁생산(CMO) 분야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프랑스 바이오 CMO 이포스케시사 인수 등을 통해 기존 합성의약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바이오, 완제의약품까지 확대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거점 별 생산과 분석 기술을 모두 갖춘, 대체 불가능한 파트너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CMO 통합법인 SK팜테코 상장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할 예정이다.

◇ 2025년 친환경 수소 28만톤 생산…그린 테크 기반 환경 특화사업 병행

그린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그룹 차원에서 주력하고 있는 수소 사업에 힘을 싣는 한편, 다양한 친환경 비즈니스에도 투자한다.

관계사의 역량을 결집해 2025년까지 국내에 28만톤 규모의 친환경 수소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SK㈜가 SK E&S와 총 1조8000억원을 투자한 글로벌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와 올해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아시아 수소 시장 진출도 본격 추진한다.

국내 수소 생산과 유통 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 운영과 아시아 연료전지 사업 확장을 통해 2025년 매출 2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신재생에너지의 비효율을 제거해 경제성을 높이는 에너지솔루션,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리사이클링(재활용), 친환경 대체식품 등 다양한 기술 기반의 환경 특화 비즈니스도 검토 중이다.

◇ 개인용·기업용 AI 투트랙 전략…데이터센터 등 핵심 인프라 확보

디지털 영역에서는 개인과 산업, 사회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디지털 변환의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다. AI(인공지능) 분야에서는 SK텔레콤, SK C&C 등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핵심 기술을 축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개인용AI와 기업용AI를 구분해 개인용AI 시장에서는 이용자의 일상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산업용AI 시장에서는 각 산업별로 특화된 AI를 공급해 생산성 개선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시장의 핵심 인프라로 손꼽히는 데이터센터와 5G등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 확장에도 투자를 병행할 예정이다.

◇ ESG경영 통해 사회문제 해결…‘거버넌스 프리미엄’ 실현

SK㈜는 ESG중심의 4대 핵심사업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환경(E) 측면에서 SK㈜는 배터리, 수소, 환경 솔루션 등 친환경 기술 투자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그룹 전체 탄소배출량을 총 65%(2020년 배출량 3200만톤 대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회적가치(S) 측면에서도글로벌 인력과 여성 리더의 비중을 전체의 25%까지 늘리고, 구성원이 주 25시간 이상을 자신의 근무 장소와 시간을 스스로 결정하는 ‘플랜(Plan) 2525’를 2025년까지 안착시킨다는 목표다. 그룹의 포트폴리오에 ESG 경영도 접목한다.

거버넌스(G) 차원에서는 이사회가 최고 의결 기구로서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추고 자율경영을 실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글로벌 톱 수준의 프리미엄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략수립, 인사, 평가 등 경영 핵심 요소 전반에 걸쳐 이사회의 참여와 관여도를 대폭 높인다.

장동현 SK㈜ 사장은 “파이낸셜스토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SK㈜의 혁신 방향이자 약속”이라며 “앞으로 SK㈜는 ESG 중심 4대 핵심 포트폴리오 재편 성과와 행복경영 실천 노력을 시장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2025년 시가총액 140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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