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춘호 농심 회장.

[포쓰저널] 농심 창업주인 신춘호 회장이 2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농심은 "신 회장이 이날 오전 3시 38분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전했다.

1930년생인 신 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신격호 명예회장을 돕다 1965년 현재 농심 사옥이 있는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롯데공업을 창업, 라면을 만들기 시작했다.

1978년 (주)농심으로 사명을 변경, 1992년 10월 농심그룹의 총수가 됐다.

고인은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등 라면 뿐아니라 국내 최초의 스낵인 새우깡 등 인기제품을 개발, 농심을 국내 대표 식품회사로 키워냈다.

신 회장의 역작인 신라면은 100여 개국에 수출돼 'K-푸드' 대표 먹거리 중 하나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농심 지배구조는 이미 고인의 장남인 신동원(63) 부회장 중심으로 승계를 마무리한 상태다.

농심그룹 지주사인 농심홀딩스는 29일 정기주총에서 신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낙양씨(89)와 신현주(65)· 동원(63)·동윤(63)·동익(60)·윤경(53)씨 등 3남 2녀가 있다.

장례식장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 오전 5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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