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서진석,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등기이사
차남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등기이사 올라
서정진 퇴진..합병 등 현안 많아 역할 계속할듯

(왼쪽부터)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 부사장,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사진=셀트리온

[포쓰저널=조혜승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서진석(37)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등기임원에, 차남 서준석(34) 셀트리온 이사는 셀트리온헬스케어 등기임원에 각각 선임됐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26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서 명예회장은 이미 23일자로 셀트리온 이사 임기가 만료된 상태다.

장·차남에 의한 '2세 경영'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두명 모두 아직 30대로 경영 경험이 많지 않아 향후 수년간은 전문경영인들이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 3사 합병,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 굵직한 현안이 많아 최소한 당분간은 서 명예회장의 '수렴청정'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있다.

셀트리온은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30기 주주총회를 열고 △제30기 재무제표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 5개 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제품개발부문장)은 셀트리온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서 이사는 셀트리온에서 연구개발 본부, 생명공학2연구소장,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 등을 지냈다.

셀트리온은 사업목적에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판매 등을 추가했다.

사외이사 5명이 포함된 등기임원 9명의 보수 한도는 90억원으로 결정됐다.

셀트리온의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은 1조6897억8699만원, 영업이익 7033억361만원, 당기순이익 5077억9952만8411원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제21기 재무제표 △정관 일부 개정 △사내이사(서준석· 이한기), 사외이사 이중재 선임 △이사보수 한도 △주식배당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 6가지 의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서준석 셀트리온 운영지원담당장(이사)가 셀트리온헬스케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서 이사는 셀트리온 제품개발본부, 경영지원실 등을 거쳤다.

등기이사 8명의 보수 한도는 60억원으로 결정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1169억7800만원, 영업이익 4274억원7300만원, 당기순이익 3024억8700만원이다.

임직원 8명에게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했다.보통주 19만4642주고, 행사가는 13만6000원이다. 이날 종가 기준 265억원 규모다. 스톡옵션 행사기간 종료일은 2031년 3월 25일이다. 스톡옵션 대상자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셀트리온제약은 △제21기 연결 및 별도 재무제표 △정관 일부 변경 △서진석 사내이사 선임, 이왕돈 ·송태영 ·양상우 사외이사 선임 △이사보수 한도 △감사 보수한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 등 6가지 원안을 의결했다.

서진석 부사장은 셀트리온제약 사내이사로도 신규 선임됐다.

감사 1명과 등기이사 6명의 보수 총액은 9억1800만원으로 승인됐다.

셀트리온제약은 2020년도 연결 기준 매출 2335억원, 영업이익 236억원, 당기순이익 20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임직원 19명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보통주 6만2000주에 행사가는 15만7114원이다. 행사 기간은 2024년 3월 26일~2031년 3월 25일이다.

한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유럽의약품청(EMA)의 긴급사용 승인과 관련해 서 명예회장은 이날 주총 현장에 전화 연결로 “오늘 밤에서 내일 중 유럽약품청(EMA) 사이트에 결과가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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