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달러 아닌 金 대체...투기 자산일뿐"
"비트코인 변동성 너무 커…위험성 인식해야"
CBDC 개발에도 신중.."모델 2년뒤에나 공개"
비트코인 3% 넘게 떨어진 5만4천달러대 거래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사진=로이터연합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면서다.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간) 국제결제은행(BIS)이 디지털뱅킹을 주제로 연 원격 패널 토론회에서 “가상화폐들은 매우 변동성이 크고 기본 내자가치가 없기 때문에 유용한 가치저장 수단이 아니다”며 "미국인들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위험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의 성격에 대해선 “달러화보다는 기본적으로 금의 대체제인 투기적 자산에 더욱 가깝다”고 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 직후 암호화폐 가격은 하락세를 타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2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3.83% 떨어진 5만48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은 약세를 보였다.

7000만원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던 비트코인은 빗썸에서 전날보다 3.11% 하락한 6500만원으로 떨어졌다.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4일 한때 7120만원까지 치솟았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65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가상화폐가 달러를 대체할 수 없다면서 연준 차원의 디지털 화폐(CBDC) 개발에도 극히 신중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중국의 경우 인민은행이 위안화 CBDC를 개발, 막바지 현장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는 연준에서 자체 개발 중인 디지털 화폐의 최종 모델이 향후 2년 뒤 공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이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협업해 가상 디지털 화폐를 연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것(디지털 화폐)을 진행하려면 의회와 정부, 광범위한 대중으로부터 승인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아직 이러한 대중적 참여 작업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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