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마사회 등도 여권출신 사장 투입

제19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에 임명된 김춘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aT.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김춘진(68)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에 임명됐다.

전형적인 친정부 정치인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신임 사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동기동창이다. 1953년생으로 나이도 같다.

그의 전공은 건강·보건 쪽이다. 농수산식품 유통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경희대 치대를 졸업하고 치의학 박사학위도 받았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대통령 주치의로 근무했다.

국회의원 시절에도 농·수산과는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 3선 때인 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냈다.

전주 출신인 김 신임 사장은 17·18·19대 국회위원을 지내면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전북도당위원장등을 지냈다. 2017년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는 전북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aT 안팎에선 문재인 정부의 임기말 낙하산 인사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전 사장 이외에도 최근 각종 공기업에 친여 성향 정치인 출신들이 투입되고 있다.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 수석이 지난달 한국조폐공사 사장에 취임했고, 5일에는 김우남 전 민주당 의원이 마사회장에 임명됐다.

김 사장은 16일 전남 나주 aT 본사에서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한다.

aT 측은 “지난 1월 신임 사장 후보를 공개 모집 후 사장추천위원회의 면접 심사 등을 거쳐 김 사장을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며 “대통령의 임명 재가를 얻어 이날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