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투기 의혹' 일파만파에 변 장관 사의
문 대통령 수용..4.7 재보선 즈음에 교체될듯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연합

[포쓰저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등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1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며 변장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다만 2.4 주택공급 대책 관련 기초적인 업무까지는 마무리하도록 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변 장관이 오늘 오후 김상조 정책실장에게 사의를 표했고, 유영민 비서실장이 이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정 수석은 "다만 2.4 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며 "변 장관 주도로 추진한 공공주도형 공급대책과 관련된 입법의 기초작업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면서도 교체 시점만 일단 늦춘 것이다.

문 대통령은 LH 투기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도 2.4 공급대책의 차질없는 추진을 강조해온 터여서 변 장관을 유임시킬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LH 투기 의혹의 관료와 여당 국회의원 등으로 확산되고 부동산 정책 자체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면서 교체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 내에서도 '변창흠 경질 불가피론'에 힘이 실리면서 문 대통령으로서도 선택의 여지가 좁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변 장관의 후임은 4.7 재보선 전후에 정해질 전망이다.

이달에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도입을 위한 공공주택특별법과 공공기관 직접시행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도시·주거환경 정비법 등의 국회 처리 현안이 남아있다.

도심 개발 및 신규택지 관련 일정 등도 4월 초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변 장관은 LH 사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12월 28일 국토부 장관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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