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3만주 공모에 청약 239만건 접수...균등배정 평균 1~2주
삼성증권, 하나금투 고객은 추첨으로 일부만 1주 받아
청약증거금 63.6조원 역대 최다..카겜 기록 경신
SK 직원들은 '시큰둥'..우리사주조합 물량 청약미달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청약 이튿날인 10일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청약접수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NH투자증권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10일 마감된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 공모주 일반공모에서 청약신청이 역대급으로 몰리면서 청약접수자가 '균등배정'을 통해 받는 주식은 1명 당 1~2주에 불과할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 등 경쟁이 심했던 일부 증권사 고객은 1명당 1주씩도 돌아가지 않아 추첨으로 일부만 1주 받을 수 있다.

NH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SK바사 일반공모에는 583만7100주 모집에 청약은 총 239만8167건, 19억5753만1110주가 접수됐다. 경쟁률은 335.36 대 1이다.

청약증거금은 총 63조6197억6107만5000원이 모였다.

청약 증거금은 카카오게임즈(카겜)의 58조5543억원을 깨고 역대 IPO(기업공개) 최고를 기록했다.

청약경쟁률은 카겜의 1525대 1에 비해 한참 낮았다.

카겜에 비해 SK바사에는 뭉칫돈을 가진 큰손들이 다수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SK바사 직원들은 청약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날 실시된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9만9600주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우리사주조합에는 459만주가 배정됐는데 이 중 2.1%가 청약 미달됐다.

실권주는 10일 오전 일반공모 대상으로 합산됐다.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균등배정'을 통해 할당 받는 주식은 예상대로 1명당 1~2주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균등배정은 청약주식수나 증거금 액수와 관계없이 청약접수자들에게 N분의 1씩 나눠주는 주식을 말한다.

SK바사의 경우 일반공모 모집수량의 절반인 291만8550주가 균등배분된다.

전체 청약건수가 239만8167건이니, 청약 1건당 평균 1.22주씩 돌아간다.

이는 평균치에 불과하고 실제 균등배정 주식 수는 청약접수한 증권사별로 달라진다.

균등 배정이 상대적으로 많은 곳은 SK증권이다. SK증권에는 46만6968주가 배정됐는데, 청약은 11만6114건이 접수됐다. 균등배정 물량은 청약자 1명당 2주가 된다.

이어 NH증권이 1.67주, 미래에셋대우 1.34주, 한국투자증권 1.22주가 균등배정된다. 일단 1명당 1주씩 나누고 추첨을 통해 일부 투자자에게만 1주를 더 배정한다.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 창구로 접수한 청약자들에겐 균등배정 물량이 1명당 1주씩도 돌아가지 않는다.

삼성증권은 29만1855주 모집에 청약은 1억2935만9710건이 접수됐다. 균등배정은 청약 1건당 0.37주가 돌아간다. 청약자 3명 중 1명 정도만 균등배정 주식을 1주 받을 수 있다.

하나금투는 청약자 1명당 0.69주씩 균등배정된다.

배당받은 주식에 대한 주금 납입일은 12일이다.

납입금은 경쟁률이 치열한 만큼 대부분 청약증거금 범위 내일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상장돼 첫 거래가 시작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일반청약 최종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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