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 선호도 옵션 '방방방' 확률 0% 10년만에 밝혀져

넥슨이 5일 메이플스토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큐브의 확률 관련 공지. 게임상 밸런스를 이유로 큐브를 이용해 뽑는 아이템의 특정 옵션(잠재능력)중 '보보보'나 '방방방'은 나오지 않도록 설정했다고 설명하고 있다./캡쳐=넥슨 메이플스토리 공식 홈페이지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넥슨이 5일 자사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확률형아이템인 ‘큐브’의 확률표를 공개했지만 이용자들의 분노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9일 업계와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넥슨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은 10년 동안 게임내 아이템에 추가하는 특정 옵션이 원천적으로 봉쇄돼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최상위급 옵션인 '방방방','보보보'를 뽑기위해 돈을 내고 큐브를 구매했던 이용자들은 넥슨의 행태가 사기에 가깝다며 비판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5일 공개한 큐브의 확률표에 기재된 ‘방방방’,‘보보보’의 확률이 0%라는데 있다.

방방방, 보보보란 큐브를 이용해 아이템에 적용할수 있는 옵션(잠재능력)을 줄인 말이다.

이용자들은 유료아이템인 큐브를 이용해 아이템에 특정 옵션 3개를 집어 넣을수 있다. 이용자들은 보다 강력한 옵션을 얻기 위해 방방방이나 보보보와 같은 특정 옵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방방방이란 ‘몬스터 방어율 무시’ 옵션 3개가 붙은 아이템을 뜻한다. 보보보란 ‘보스 몬스터 공격데미지’ 옵션이 3개가 붙은 아이템을 뜻한다.

3개의 옵션은 한번에 뜨지 않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마치 슬롯머신을 이용해 '777'숫자를 맞추듯이 원하는 옵션이 나올때까지 무작정 큐브를 사용했다.

여러가지 옵션중 최상급에 속하는 이방방방과 보보보를 얻기 위해 수많은 돈을 사용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확률표 공개를 통해 방방방과 보보보가 나올 확률은 처음부터 0%인 것이 드러난 것이다. 넥슨은 시스템적으로 방방방과 보보보가 뜨지 않도록 2011년 8월부터 막아놨다.

넥슨은 공지를 통해 '보스 몬스터 공격 데미지 증가', '몬스터 방어율 무시' 등 일부 잠재능력 옵션은 총 3개 중 최대 2개까지만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보스사냥이나 아이템 획득 밸런스 기준점을 과도하게 초과하는 상황을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이같이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이용자들은 10년동안 0% 짜리 확률에 돈을 쓰고 있었다며 분노하며, 집단소송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확률이 낮아서 뜨지 않았다고 인식하는 것과 애초에 불가능한 상황을 가능한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것은 완전히 다르다며 넥슨이 아이템 확률에 대해 알지 못하는 상황을 이용해 돈을 번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세개의 주사위를 굴려서 원하는 값을 맞춰야하는 시스템인데, 실제로는 세번째 주사위는 10년 동안 작동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라며 “완벽한 이용자 기망”이라고 말했다.

넥슨 측은 “현재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공식적인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세부적인 내용은 추후 공지를 통해 안내드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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