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에만 포스코 17명 산재 사망"

금속노조, 최근 3년간 포스코 산업재해 집계
"2018년 이후 산재사고 155건 발생, 21명 사망"
"산재사고 155건..위험신호 무시해 더 큰 사고"

문기수 기자 승인 2021.03.05 19:12 의견 1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월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주최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산재 다발 업체 대표이사 중 한명으로 소환돼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의사중계시스템 캡쳐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포스코 제철소에서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에만 17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성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이 5일 낸 '포스코 광양제철소, 포항제철소 2018-2021년 산업재해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이후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16건이고 , 사망 노동자는 21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18년 1월 발생한 포항제철소 질소가스 유출로 하청노동자 4명이 사망한 사고를 제외하면 최 회장 취임(2018년 6월) 이후 두 제철소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15건, 17명이다.

금속노조는 포스코 원청과 하청사에서 민주노조가 설립된 2018년 이후 모은 자료를 분석할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사측은 제철소 내 산재 사고 발생 현황이나, 사망 및 부상 노동자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노조의 조사 기간인 38개월 간 포스코에서는 155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중 사망사고는 16건, 부상을 입은 재해사고는 114건(1건은 사망사고와 중복), 인명피해가 없는 설비사고는 26건이 발생했다.

사망한 21명의 노동자 중 16명은 하청노동자였다.

노동자가 부상을 당한 산재 사고도 심각한 수준이다.

최정우 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한 2019년 이후 산재사고가 급증했다.

2019년에는 58건의 산재 사고가 발생, 2018년의 21건 대비 두배이상 늘었다.

금속노조는 "현장의 작은 사고는 큰 사고를 예고하는 경고 신호인데도 포스코 경영진이 이런 각종 위험 신호에도 안전문제를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으면서 중대재해가 다수 발생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2019년 12월21일 포항제철소에서 하청노동자 10명이 한꺼번에 화재와 가스누출로 재해를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사흘 뒤 광양제철소에서 발전기 폭발로 하청노동자 6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 사고가 또 발생했다.

같은 해 12월 30일 하청노동자가 사망하는 차량추돌 사고가 일어났다.

올들어서도 2월5일 포항제철소에서 가스누출로 원청과 하청노동자 각 2명씩 모두 4명이 유독 이산화탄소에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사흘 뒤 같은 제철소에서 하청노동자가 컨베이어 롤러에 끼어 사망하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금속노조는 "이들 154건의 사고중 6건을 제외하면 모두 최정우 회장 체제에서 발생했다"면서 "2018년 6월23일 최정우 회장이 선임된 이후 사망한 노동자는 17명에 달한다"고 했다.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에서도 최근 5년간 산업재해로 인해 2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을 제외한 재해 부상 노동자는 277명이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건설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는 14명이다.

금속노조 측은 “최근 포스코가 금속노조 자료를 인용 보도한 산재사망 관련 기사의 수치에 이의를 제기하며 언론사와 기자를 괴롭히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포스코는 사망여부 자체는 숨길 수 없으니, 해당사례가 산업재해가 아니라는 논리로 숫자라도 줄여보겠다는 대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포스코가 아르헨티나에 투자한 염호의 리튬 가치를 부풀려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을 두고 여러 언론이 추문을 덮기 위한 포장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금속노조의 업재해 통계에 대해 포스코 사측의 반론을 듣고자 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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