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비트코인, 주류로 가는 거대한 전환점에 놓여
무역 결제에 통용되는 화폐로 주류 산업에 흡수될 것”
美거래소서 한때 5만달러 회복..국내도 5553만원대

2월8일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보유 현금의 8%인 15억달러(약 1조7천억원)을 투입해 비트코인을 대량 구매하면서 촉발될 비트코인 열풍이 단순한 투자를 넘어 주류 금융시장 진입 가능성으로 이어지고 있다./EPA연합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연휴 동안 급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며 한때 5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월스트리트의 큰손인 씨티그룹이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보고서를 내놓은 영향이 컸다.

2일 외신을 종합하면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국제 무역의 결제 수단으로 주류 시장에 진입하는 역사적 순간에 도달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씨티그룹은 보고서에서 “최근 비트코인은 주류 화폐와 투기붕괴 사이의 변곡점에 놓여있는데 우리는 화폐로 가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최근 테슬라나 마스터카드 등과 같은 기업들에 의해 비트코인이 주류로 가는 거대한 전환의 시작점에 놓여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최근 몇 년간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참여가 증가하는 것은 과거 10년간 개인투자자 중심의 비트코인 시장과 큰 차이가 있다”면서 “만약 개인과 기업들이 디지털 월렛을 통해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 등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면 비트코인도 전 세계적인 사용과 추적 및 빠른 결제 가능성이 커져 상업용 이용이 극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비트코인의 발전을 가로막는 수많은 위험과 장애물이 있지만 이를 비트코인이 내포한 기회와 비교했을 때, 비트코인이 대중화를 위한 분기점에 수렴했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며 “비트코인은 무역 결제에 통용되는 화폐로 주류 산업에 흡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 보고서에 비트코인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26% 오른 4만8576.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가격이 5만127.51달러에 달하며 5만 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6만 달러에 근접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약 한 달만에 다시 4만 4000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16% 증가한 555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전 3시 비트코인은 4944만원까지 떨어졌다. 빗썸에서 저가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5000만원을 밑돈 것은 2월 11일(4735만1000원) 이후 18일 만이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사진=빗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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