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한화솔루션·한화건설 미등기 임원 취임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 주력"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 김승연(71) 한화그룹 회장이 7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다음달 중에 모회사이자 항공·방산 대표기업인 (주)한화, 화학·에너지 대표기업인 한화솔루션, 건설·서비스 대표기업인 한화건설에 적을 두고 한화그룹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김 회장은 등기임원은 맡지 않기로 했다.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앞으로도 회사별 사업 특성에 맞춰 자율·책임경영 시스템을 지속 발전시킨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한화 측은 설명했다.

김 회장은 ㈜한화·한화솔루션·한화건설의 미래 성장전략 수립, 글로벌 사업 지원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론 △㈜한화의 항공우주 및 방위사업 부문의 미래기술 확보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시장 개척 △한화솔루션의 그린수소에너지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 역량 강화 및 미국 등 글로벌 그린에너지 사업 지원 △한화건설의 글로벌 건설업체와의 협력 및 경쟁력 제고 등에서 역할을 하게 된다.

계열사들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관여하기 보다는 그룹 전반에 걸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사업 지원 등의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2014년 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배임) 위반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의 판결을 확정받았다.

특경법상 취업제한 대상에 올라 ㈜한화 등 7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배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집행유예의 경우 형이 종료된 날로부터 2년간 해당 회사의 취업이 금지된다.

김 회장은 2019년 2월 집행유예가 종료됐으며 지난달 19일 취업제한이 풀리면서 어느 회사에, 어떤 형태로 복귀할 지에 관심이 쏠렸다.

1952년생으로 올해 71세인 김 회장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과 글로벌 사업 지원 역할에 나서면서 그룹 내에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세 아들에 대한 승계 작업도 빨라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장남 김동관(38) 사장은 한화솔루션을, 차남 김동원(36) 전무는 한화생명을 각각 나눠 가졌다. 삼남인 김동선(32)씨는 최근 한화에너지 상무보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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